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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4장 솔로몬의 부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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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3회 작성일 2025-01-19 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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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이요.” (1-2)

 

 사무엘서 끝부분에는 다윗의 신하들이 주로 장군들, 군사령관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되고, 신하들이 언급이 되는데, 군인들이 먼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부터 시작됩니다. 그것은 솔로몬 때에는 군대보다 내정(內政), 내치(內治)가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요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사령관이요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요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는 지방 관장의 두령이요 나단의 아들 사붓은 제사장이니 왕의 벗이요.” (3-5)

 

 여기 ‘서기관’이란 말이 처음 등장합니다. 신약에 나오는 예수님을 대적한 그런 서기관은 아닐 것입니다. 왕의 조서, 명령, 편지 같은 것을 글로 기록하는 사람인데, 다윗 때에는 잘 안 드러난 것입니다. 솔로몬때부터 국가기록물이나 문서를 잘 만들고 보관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인간의 문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선조들이 깨달은 지식과 지혜를 후대에 전수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려면, 이런 지적재산을 소중히 여기고, 잘 간직하고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후대로 가면 갈수록 점점 공부해야 할 양이 방대해지기 때문에 어렵긴 한데, 그래도 누군가는 배우고 기록하고 남겨야 합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분이 ‘나단’ 선지자인데, 나단은 벌써 연세가 많이 드셔서, 그 아들들이 혜택을 받습니다. ‘아사리아’가 지방의 관리가 되고, 사붓이란 아들은 제사장이면서 왕의 친구가 됩니다. 고대시대에 왕은 참 외롭고 고독합니다. 전부 아부하는 사람들 뿐이고, 자칫하면 암살에 노출이 되어 있어서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나랏일을 하면서, 홀로 결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아무리 왕이라고 해도 백성들의 속사정을 낱낱이 알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이 때, 머리도 식히고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나 친구와 대화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또 함께 사냥같은 것을 하면서 운동도 하고 건강도 챙기는 것이지요. 

 

 친구를 통해서 사심없이 백성들이 어려운 사정도 듣기도 하고, 민심을 살피기도 합니다. 친구는 왕에게 무슨 벼슬이라든지, 사심을 챙기려하지 않습니까?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 친구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서 웃고 울고 싸우기도 하면서 적나라하게 인간성을 잘 알지 않습니까! 왕이 좀 잘못해도 백성들이나 신하들은 뒤에서 욕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왕을 환영하는 척하지만, 친구는 직설적으로 말을 할 수도 있고, 또 너무 자책하고 있으면 왕에게 가서 용기를 북돋아 줄 수도 있지요. 

 

 여러분, 예수님도 제자들을 삼을 때, 처음에는 제자라고 했지만, 나중에 십자가를 지실 때쯤 가면,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르십니다. 하나님도 아브라함을 ‘내 벗’이라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가깝고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지요. 그러니까 왕에게도 필요합니다. 

 

 “아히살은 궁내대신이요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은 노동 감독관이더라.” (6)

 

 솔로몬과 함께 궁에서 나라의 정치를 하는 신하들이 꽤 여럿 있었을텐데, 대표적으로 아히살의 이름이 기록 되었습니다. 이 이름은 다른 성경에 나오지 않고 여기에만 나옵니다. 궁궐을 담당했다는데, 오늘날로 치면 ‘집사’, ‘시설관리인’ 정도 될 텐데, 대통령의 비서관 쯤 될 것 같습니다. 

 

 아도니람은 솔로몬 때부터 르호보암 시대까지 일을 했는데,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될 때, 북쪽 지파들에게 가서 노역을 시키려고 하다가 백성들에게 맞아 죽게 됩니다. 아무튼 솔로몬의 여러 가지 건축과 토목 공사 같은 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솔로몬이 또 온 이스라엘에 열두 지방 관장을 두매 그 사람들이 왕과 왕실을 위하여 양식을 공급하되 각기 일 년에 한 달씩 양식을 공급하였으니” (9)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12구역으로 나누어 세금을 거둘 때, 중앙에서 관리를 파견해서 담당하게 합니다. 다윗 시대에는 각 지파별로 ‘장로’들이 따로 있었습니다. 관리가 파견된 것이 아니고. 그래서 필요에 따라서 군사들을 징병하기도 하고, 전쟁 후에는 전리품을 나누기도 했는데, 대부분 왕실에서 쓰는 비용은 적국을 점령해서 세금을 받거나, 조공을 통해서 조달을 했습니다. 그랬는데, 솔로몬 시대에 와서는 각 지방마다 세금을 걷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윗 때에는 없던 세금을 내니, 르호보암 때에 와서는 그런 세금 못 내겠다고 했지요.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브라임 산지에는 벤훌이요 마가스와 사알빔과 벧세메스와 엘론벧하난에는 벤데겔이요 아룹봇에는 벤헤셋이니 소고와 헤벨 온 땅을 그가 주관하였으며 나밧 돌 높은 땅 온 지방에는 벤아비나답이니 그는 솔로몬의 딸 다밧을 아내로 삼았으며” (8-11) 

 

 아쉽게도 이 12명의 관리들의 구체적인 업적이나 이야기는 잘 모릅니다. 여기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솔로몬의 사위를 지방의 관리로 보내서, 왕실을 위한 세금을 걷게 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벤아비나답’이 왕의 사위인데, 사실 ‘아비나답의 아들’이란 뜻이빈다. 솔로몬이 외교관계를 맺을 때나, 지방을 다스릴 때 혼인동맹을 잘 활용합니다. 아무래도 핏줄이 섞여야 쉽게 반역을 못할 테니까 그런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다아낙과 므깃도와 이스르엘 아래 사르단 가에 있는 벧스안 온 땅은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가 맡았으니 벧스안에서부터 아벨므홀라에 이르고 욕느암 바깥까지 미쳤으며, 길르앗 라못에는 벤게벨이니 그는 길르앗에 있는 므낫세의 아들 야일의 모든 마을을 주관하였고 또 바산 아르곱 땅의 성벽과 놋빗장 있는 육십 개의 큰 성읍을 주관하였으며, 마하나임에는 잇도의 아들 아히나답이요 납달리에는 아히마아스이니 그는 솔로몬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삼았으며” (12-15)

 

 여기에도 납달리 지파의 ‘아히마아스’를 솔로몬의 딸과 결혼을 시켜서 관리로 임명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정략 결혼을 한 것만 봐도, 꾀가 있는 사람인데, 그럼에도 지혜롭다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구합니다. 역대기에는 ‘지혜’로 번역했는데, 원어로 보면 ‘듣는 마음’이 더 맞는 말입니다. 어릴 때부터 주일학교에서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서 지혜를 받았다고 배웠는데, 더 세밀히 살피면, 듣는 마음이 더 옳은 것입니다. 

 

 “아셀과 아롯에는 후새의 아들 바아나요 잇사갈에는 바루아의 아들 여호사밧이요 베냐민에는 엘라의 아들 시므이요.” (16-18) 

 

 여기 나오는 ‘시므이’는 앞에서 다윗을 저주했다가 후에 솔로몬 왕이 죽인 ‘시므이’가 아닙니다. 베냐민 지파이지만, 이름만 같고 다른 사람입니다. 그래서 엘라의 아들이라고 소개합니다.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나라 길르앗 땅에는 우리의 아들 게벨이니 그 땅에서는 그 한 사람만 지방 관장이 되었더라.” (19)

 

 다윗이 길르앗 땅의 바르실래의 아들 김함을 유다로 데리고 와서 왕의 신하를 삼았는데, 솔로몬 때에는 그 지방 출신들을 많이 뽑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솔로몬이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사람들을 세운 것입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솔로몬이 그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그 나라들이 조공을 바쳐 섬겼더라.” (20-21)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 뿐만 아니라 부귀영화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요. 어떻게 해서 솔로몬이 부귀영화를 누리게 됩니까? 이스라엘 인구가 늘어서 그렇습니다. 오늘날에도 인구수는 곧 국력입니다. 나라가 경제적으로 번영 하려면 인구가 늘어야 합니다. 우리 나라도 인구가 늘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인구가 계속 경제활동을 해야 세금도 늘어나고 없던 건물도 짓고, 생산성이 늘어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발전을 잘 시켰지만 한 가지 잘못된 정책이 지금 우리의 발목을 잡는데, ‘산아제한 정책’입니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이렇게 했더니, 이제 우리 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되고, 가장 인구 소멸이 빠른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금 아무리 인구를 늘리려고 애를 써도 잘 안 됩니다. 

 

 “솔로몬의 하루의 음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삼십 고르요 굵은 밀가루가 육십 고르요 살진 소가 열 마리요 초장의 소가 스무 마리요 양이 백 마리이며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진 새들이었더라.” (22-23)

 

 ‘고르’ 라는 단위는 오늘날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환산하면, 약 500리터 쯤 된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30고르면 15,000리터이고, 이 양을 솔로몬 혼자 먹었다는 것이 아니라 궁궐의 신하들, 왕비, 후궁들을 포함한 예루살렘 성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까지의 1일치 식량일 것입니다. 밀가루면 90고르, 소가 30마리, 양이 100마리, 그 외의 다른 짐승들까지 엄청난 양의 고기가 소비되었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략 30~50만 명 정도가 하루 소비하는 빵과 고기의 양입니다.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고요. 엄청난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 안에 살았다는 증거가 됩니다. 

 

 “솔로몬이 그 강 건너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그 강 건너편의 왕을 모두 다스리므로 그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를 누렸으니,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더라.” (24-25)

 

 이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은 우리 나라로 치면, 한라에서 백두산까지라고 빗댈 수가 있는데, 이스라엘의 최남단 도시가 브엘세바이고 최북단이 단이라는 성읍입니다. 전쟁없이 평화롭게 살았다고 합니다.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라는 표현은 우리 식으로 바꾸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았다는 뜻입니다. 부유하고 행복한 삶의 그림이지요.

 

 “솔로몬의 병거의 말 외양간이 사만이요 마병이 만 이천 명이며, 그 지방 관장들은 각각 자기가 맡은 달에 솔로몬 왕과 왕의 상에 참여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먹을 것을 공급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으며, 또 그들이 각기 직무를 따라 말과 준마에게 먹일 보리와 꼴을 그 말들이 있는 곳으로 가져왔더라.” (26-28)

 

 솔로몬 시대가 평화의 시대라고 해도, 이렇게 마병과 병거를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병거를 준비했습니다. 조금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는데, 이런 것이 훗날에 많은 짐이 됩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 같이 하시니, 솔로몬의 지혜가 동쪽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 그는 모든 사람보다 지혜로워서 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보다 나으므로 그의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들렸더라.” (29-31)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지혜롭게 하시고 관용하는 마음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옛 시대에도 이름난 지혜자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보다 솔로몬이 더 뛰어났다고 기록되었는데, 그 말인즉, 솔로몬이 이들의 모든 지식을 습득했다는 말입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이 있지요.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 하는데, 우리 성도들은 성경과 고전(古典)을 부지런히 읽고 익혀야 합니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그가 잠언 삼천 가지를 말하였고 그의 노래는 천다섯 편이며, 그가 또 초목에 대하여 말하되 레바논의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그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물고기에 대하여 말한지라.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왔으니 이는 그의 지혜의 소문을 들은 천하 모든 왕들이 보낸 자들이더라.” (32-34)

 

 세상의 군왕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고 싶어서 수많은 학자들, 인재들을 보냈습니다. 안타깝게 솔로몬이 지은 노래나 잠언이 그리 많이 전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솔로몬처럼 똑똑해지면, 타락할까 싶어서 기록된 문서들이 많이 사장되도록 하신 것 같습니다. 

 

 솔로몬이 지혜를 얻을 때, 하나님께서 만드신 새나 짐승들을 잘 관찰하여서 연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들도 여기에 힌트를 얻어서 부지런히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세계를 연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먼저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겠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혹여나 지혜로워지면 하나님처럼 되겠다고 교만하지 말고, 창조 원리를 거스르는 악한 짓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유익하고 좋은 지혜와 지식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주신 지혜로 솔로몬은 내치에 힘을 써서 이스라엘의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를 허락해 주시고, 더욱 이 나라가 발전하여서 세계 속에 주님의 영광을 높이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나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는 영원 무궁히 영광스럽고 부하고 존귀하며, 백성들이 풍요를 누리고 정의와 공의의 나라가 될 것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어서 오셔서 우리를 다스려 주시고,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 주님의 통치가 이뤄지게 하옵소서!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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