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일낮설교

[열왕기상] 9장 기도 응답과 솔로몬의 업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9회 작성일 2025-02-23 12:01:24

본문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건축하기를 마치며 자기가 이루기를 원하던 모든 것을 마친 때에” (1)

 

 솔로몬이 성전과 자기 왕궁을 다 지었습니다. 10절에는 성전을 다 짓고 왕궁을 건축했다고 나왔는데, 저는 솔로몬이 동시에 진행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성전을 지으면서 동시에 왕궁도 짓고 해서, 일단 아버지 다윗에게 받은 유언을 이루고 자기가 거할 궁도 다 지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또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성전 건축하고 성전낙성식을 하고 빠르면 6년, 길면 13년 뒤에 기도 응답이 이뤄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보면, 하나님께서 당장에 기도응답을 해 주실 수도 있지만, 상당히 시간이 지나서 응답하시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하나님께서 수 년이 지나서 응답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무리 봐도 솔로몬이 다윗처럼, 하나님만 섬길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짐을 받고 또 받고 자꾸 경고의 말씀을 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전에 기브온에서 나타나심 같이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기도와 네가 내 앞에서 간구한 바를 내가 들었은즉 나는 네가 건축한 이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내 이름을 영원히 그 곳에 두며 내 눈길과 내 마음이 항상 거기에 있으리니,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 만일 너희나 너희의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이 성전이 높을지라도 지나가는 자마다 놀라며 비웃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성전에 이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대답하기를 그들이 그들의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을 따라가서 그를 경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심이라 하리라 하셨더라.” (2-9)

 

 하나님의 응답은 요약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하나님만 섬기면 전에 다윗에게 약속했던 왕조와 이스라엘을 지키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순종하고 불신앙으로 죄를 지으면, 솔로몬이 제 아무리 화려하게 지은 성전이라도 없애버리고, 다윗 왕조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시겠다는 것입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시고 변함없으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아무리 하나님을 위해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을 했고, 주님을 위해서 여러 가지 업적들을 남겼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과 우상을 섬기거나 불순종과 불신앙의 죄를 범하면, 내려 주셨던 모든 은혜는 사라지고 재앙만이 남을 것입니다. 

 

  • 히람과의 거래 (9:10-14)

 

 “솔로몬이 두 집 곧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이십 년 만에 건축하기를 마치고, 갈릴리 땅의 성읍 스무 곳을 히람에게 주었으니 이는 두로 왕 히람이 솔로몬에게 그 온갖 소원대로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제공하였음이라. 히람이 두로에서 와서 솔로몬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보고 눈에 들지 아니하여 이르기를 내 형제여 내게 준 이 성읍들이 이러한가 하고 이름하여 가불 땅이라 하였더니 그 이름이 오늘까지 있느니라  히람이 금 일백이십 달란트를 왕에게 보내었더라.” (10-14)

 

 솔로몬이 처음에 히람과 약속할 때에는 올리브 기름과 밀을 일군들에게 삯으로 주었는데, 두로 왕이 솔로몬에게 이스라엘의 영토를 일부 구입하는 계약을 한 것 같습니다. 당시에 통용되는 ‘돈’은 은화나 금화였는데, 금 120 달란트면 상당히 큰 액수의 돈을 솔로몬에게 준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히람에게 준 땅은 석회질이 많은 땅이었습니다. 솔로몬이 두로 왕을 좀 낮춰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히람의 반응이 시원찮은 것을 보니, 너무 몹쓸 땅을 솔로몬이 준  것입니다. 히람이 그 지역을 ‘가불’이라 이름하였는데, ‘굳고 메마른 땅’이란 의미입니다. 두로와 시돈 땅이 항상 농사지을 땅이 부족해서 은근히 농사가 되는 땅을 바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히람이 명확하게 그런 땅을 요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솔로몬에게 충분한 금이 있다면, 굳이 히람에게 금 120 달란트를 받고 이스라엘 영토를 내주었을까요? 성전과 자신의 궁전 외에도 너무 많은 공사를 벌였기 때문에 돈이 더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아니면, 쓸모없는 땅을 비싼 값에 판 솔로몬의 지혜(?), 상술(?)이 좋다고 판단해야 할까요? 첫 번째 경우이건, 두 번째이건 다 문제입니다. 아무리 솔로몬이라고 할지라도 사치와 낭비가 심하면, 그 부요함이 오래지속될 수 없음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두 번째도 솔로몬의 인격을 좋게 볼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이방 나라의 임금이지만, 성전과 왕궁을 위해서 많은 기술자와 물자를 보내 주어 도움을 준 우방(友邦)이 아닙니까? 그런데, 자신의 이익만을 탐했다는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신뢰와 우호적인 감정을 무너뜨렸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큰 손실입니다. (현대정치에서 미국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동맹들과의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 솔로몬의 업적들 (9:15-28)

 

 “솔로몬 왕이 역군을 일으킨 까닭은 이러하니 여호와의 성전과 자기 왕궁과 밀로와 예루살렘 성과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을 건축하려 하였음이라.” (15)

 

 솔로몬이 다윗 성에 만족하지 않고, 예루살렘을 더 크고 화려하게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군사적 요충지에 ‘성(城)’ 을 건축합니다. 밀로가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어떤 학자들은 ‘토성(土城)’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솔로몬 성전의 이름이라고 하기도 하며, 24절을 근거로 바로의 딸을 위한 궁전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예루살렘 성 내에 있습니다.  

 

 

 

 

 위의 지도를 참조하시면, 이스라엘의 북쪽에는 ‘하솔’이 교통과 무역에 요충지입니다. 당연히 군사적으로도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중부에는 ‘므깃도’가 중요한 지역이지요. 이스라엘 남부쪽에는 ‘게셀’이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곳에 성을 쌓고, 군대를 주둔시키고, 군마와 병거를 두었습니다. 

 

 “전에 애굽 왕 바로가 올라와서 게셀을 탈취하여 불사르고 그 성읍에 사는 가나안 사람을 죽이고 그 성읍을 자기 딸 솔로몬의 아내에게 예물로 주었더니, 솔로몬이 게셀과 아래 벧호론을 건축하고 또 바알랏과 그 땅의 들에 있는 다드몰과 자기에게 있는 모든 국고성과 병거성들과 마병의 성들을 건축하고 솔로몬이 또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가 다스리는 온 땅에 건축하고자 하던 것을 다 건축하였는데” (16-19)

 

 원래 ‘게셀’ 지역은 가나안 족속들이 거주했는데, 이집트와 솔로몬이 결혼동맹을 맺으니까, 이집트 파라오가 이 땅을 점령해서 자기 딸의 결혼지참금으로 바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에 솔로몬이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춘 성을 건설했다고 합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군대를 동원해서 정복전쟁을 하지 않고, 이스라엘 영토를 넓힌 것을 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 중 남아 있는 모든 사람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못하므로 그 땅에 남아 있는 그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예로 역군을 삼아 오늘까지 이르렀으되, 다만 이스라엘 자손은 솔로몬이 노예를 삼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은 군사와 그 신하와 고관과 대장이며 병거와 마병의 지휘관이 됨이었더라.” (20-22)

 

 그 게셀 주변에 살던 아모리 족속을 비롯한 여러 가나안 족속들을 사로잡아 노예로 삼고, 솔로몬이 부역을 시킵니다. 그래서, 한참 후대에까지 이들 족속이 이스라엘 백성들 옆에 살게 되지요.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었지만, 후에는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시가 되고, 올무가 됩니다. 신명기 7장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22절에 분명히 솔로몬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로 삼지 않았고, 군사와 신하와 고관과 대장이며 지휘관을 시켰다고 하는데, 좀 있으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를 이어받을 때, 북쪽 지파 사람들이 와서 자신들에게 부과한 과중한 세금과 부역을 좀 줄여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래서 성경 내에서 이렇게 논리적으로 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나옵니다. 우리가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노예는 아니어도 거의 노예에 준하게 세금과 부역으로 백성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솔로몬에게 일을 감독하는 우두머리 오백오십 명이 있어 일하는 백성을 다스렸더라.” (23)

 

 솔로몬의 관료가 550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550명은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지요. 아마 우리식으로 말하면 시장, 구청장, 군수 정도가 550명이 있었다는 정도로 생각됩니다. 

 

 “바로의 딸이 다윗 성에서부터 올라와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건축한 궁에 이를 때에 솔로몬이 밀로를 건축하였더라.” (24)

 

 위에서 밀로에 대해서 대략 언급했기에 넘어갑니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제단 위에 해마다 세 번씩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또 여호와 앞에 있는 제단에 분향하니라 이에 성전 짓는 일을 마치니라.” (25)

 

 솔로몬이 해마다 3번씩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렸다고 언급했는데, 얼핏 생각하면,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유월절, 맥추절, 수장절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열왕기하에서 요시야 왕 때에 유월절을 지킨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사 시대부터 요시야 왕 때까지 유월절을 지킨 일이 없다고 나옵니다(왕하23:22). 이런 것들이 열왕기서가 한 두 사람에 의해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편집이 되었다는 논거가 됩니다. 

 

 “솔로몬 왕이 에돔 땅 홍해 물 가의 엘롯 근처 에시온게벨에서 배들을 지은지라 히람이 자기 종 곧 바다에 익숙한 사공들을 솔로몬의 종과 함께 그 배로 보내매, 그들이 오빌에 이르러 거기서 금 사백이십 달란트를 얻고 솔로몬 왕에게로 가져왔더라.” (26-28)

 

 솔로몬 때에 항구와 조선소(造船所)가 지어 졌습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배들이 건조되었고, 그 배들로 해상무역이 발달하게 됩니다. 사실, 그 시대에 해상 무역을 가장 잘 하는 나라가 ‘두로’입니다. 배를 만드는 기술도 최고였는데, 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를 운행하고, 항해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 모든 기술들을 히람을 통해서 얻게 됩니다. 솔로몬이 해상 무역을 통해서 매년 금 420달란트를 벌어들이게 됩니다. 엄청난 양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솔로몬의 시대는 무역을 통해서 수많은 돈을 벌어들였고, 육상으로도 ‘실크로드’(?)를 잘 닦아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기도응답이 늦게 하신 이유가 어쩌면은 솔로몬이 여러 가지 건축 사업과 무역과 자기 사업에 바빠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에 둔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말씀을 하셨지만, 솔로몬이 공사다망(公私多忙)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들은 아무리 바빠도 항상 하나님을 향해 무릎을 꿇고 겸손히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하셨습니다. 솔로몬이 당장은 부귀영화를 쌓고 누리는 데 온갖 열정을 쏟았지만, 그의 말년은 우상숭배와 죄로 본인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도 크게 어려움을 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너무 늦게 듣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을 겸비해야 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솔로몬은 여러 가지 바쁜 일정과 계획 속에서 많은 일들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언제나 솔로몬이 미덥지 못서 계속해서 말씀에 순종하도록 반복적으로 요구하십니다. 우리들의 일상의 모습이 솔로몬과 같지 않은 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항상 바쁘셨지만, 새벽마다 아버지와 대화하시며 기도하셨던 우리의 예수님을 본받아서, 우리도 주님의 음성을 듣는 고요하고 경건한 시간을 갖도록 인도하옵소서! 기도하는 가운데 깨어 있게 하시고, 내 생각과 판단이 아닌, 아버지의 뜻을 살피며, 비록 더디더라도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우리 모두가 되게 도와주옵소서!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로그인 회원가입

방문자 집계

  • 오늘 66
  • 어제 551
  • 최대 1,725
  • 전체 102,779

Copyright © metabible.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