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위키백과 >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 왕 열여덟째 해에 아비얌이 유다 왕이 되고, 예루살렘에서 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마아가요 아비살롬의 딸이더라.” (1-2)
북왕국 기준으로 여로보암1세 치하 18년에 르호보암의 아들 ‘아비얌’이 남유다의 2대 왕이 됩니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일찍 죽습니다. 고작 3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왕이었다가 왕위를 물려 주었지요. 그런데, 역대하에서는 아비얌이 아니라 ‘아비야’로 이름이 다르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아주 신실한 여호와 신앙을 가졌다고 소개하고 그 업적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열왕기서와 역대하의 평가가 정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우선, 아비얌은 ‘바다의 아버지’ 혹은 ‘바다의 왕’이란 뜻입니다. 별로 신앙적이지 않지요? 어떤 학자는 ‘빛의 아버지’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역대하에는 ‘여호와는 나의 아버지시다’라는 뜻입니다. 굉장히 신앙적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또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전쟁을 하는데, 40만의 남유다군이 80만 대군의 엄청난 포위에도 전쟁에서 승리한 이유가 아비야가 하나님께 기도와 찬송을 드리며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어서 이겼다고 합니다. 참 놀라운 기적과 이사를 경험하고 전쟁에서 승리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작 3년 밖에 왕으로 살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참조, 대하 13:1-22)
많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아비얌이 고작 3년밖에 남유다를 다스리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 여로보암과 전쟁에서 일찍 전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아사’가 3대 남유다의 왕이 되어서 북왕국과 전쟁을 해서 승리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역대하 13장에서 전쟁 승리는 아비얌의 승리가 아니라 아사가 남유다의 왕이 되어서 이어서 전쟁을 수행한 것이 아닌지 생각이 됩니다. 아사는 동생이었지만, 르호보암의 대를 잇는, 족보로 보면 형의 아들처럼, 양자(養子)가 된 것이지요. 그 근거는 아비얌의 어머니가 아비살롬의 딸 ‘마아가’라고 합니다(9-10). 또, 역대하 15장 16절에 ‘마아가’를 '아사'의 어머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사’는 왕이 된 초기에는 여호와 신앙이 아주 두터웠습니다. 어머니의 우상도 찍어서 태워 버리고, 우상숭배했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지위도 ‘태후’도 폐위시켰습니다.
다시 열왕기로 돌아와서, 열왕기서의 기자는 그의 조상 다윗과 대조하여서 아비얌을 불신앙과 불순종의 악한 왕이라고 평가합니다.
“아비얌이 그의 아버지가 이미 행한 모든 죄를 행하고 그의 마음이 그의 조상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윗을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그에게 등불을 주시되 그의 아들을 세워 뒤를 잇게 하사 예루살렘을 견고하게 하셨으니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3-5)
아마 북이스라엘에게 전쟁에서 폐하고 끝났다면, 다윗 왕조는 사라지고 여로보암 왕조가 다시 통일 왕국을 이뤘겠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북이스라엘이 전쟁을 통해서 일찍 통일이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되었다면 온 이스라엘이 영원히 하나님과 갈라서는 사건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시간과 공간적 배경이 다르지만, 우리 나라 대한민국에도 비슷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했을 때, 우리 남쪽에는 북한을 상대할 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서울도 3일 만에 빼앗기고 속절없이 무너지고 전쟁에서 패했는데, 만약 그 때 북한이 승리했다면, 자유 대한민국은 없고, 조선인민공화국(?) 김일성 독재 국가가 되었겠지요. 그랬다면, 남한에 교회가 어디에 있으며, 예수님 대신 김일성 찬양하고 했겠지요.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사는 날 동안 전쟁이 있었더니, 아비얌과 여로보암 사이에도 전쟁이 있으니라 아비얌의 남은 사적과 그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아비얌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니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아사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6-8)
아비얌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면 역대지략을 참조해서 보라고 간단히 넘어갑니다. 이어서, 남유다 왕국에 ‘아사’가 왕이 됩니다.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 제이십년에 아사가 유다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사십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마아가라 아비살롬의 딸이더라.” (9-10)
아사가 남유다의 3번째 왕이 됩니다. 아사는 ‘치료자’ 라는 뜻입니다. 여기 아사의 어머니가 ‘마아가’라고 하지요? 그러니까 아비얌과 아사는 형제지간입니다.
“아사가 그의 조상 다윗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의 조상들이 지은 모든 우상을 없애고, 또 그의 어머니 마아가가 혐오스러운 아세라 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를 폐하고 그 우상을 찍어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랐으나” (11-13)
아사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엇이 정직한 것입니까? ‘이스라엘의 신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라는 것을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사는 남유다에서 우상 숭배를 없애기 위해서 나름 애를 썼습니다. 자기 어머니의 산당과 우상까지도 없애려고 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니까, 본보기로 태후의 자리까지 폐위시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보시기에 자기 어머니보다도 여호와를 더 사랑한 것이지요. 우리들도 이런 신앙의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남색하는 자는 오늘날로 치면 동성애자입니다. 동성애를 없애야 합니다. 이 동성애는 깊이 들어가면, 바알과 아세라 섬기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오늘날에 무슨 우상을 만들어 섬기지 않는다고 해도,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를 파괴하고 정면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신 그 명령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아사’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 동성애자들을 유다 땅에서 쫓아내었습니다.
그러나, 아사의 신앙이 평생 이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끝의 평가는 사뭇 달라집니다. 변질된 것이지요. 우리 성도들은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주님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다만 산당은 없애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아사의 마음이 일평생 여호와 앞에 온전하였으며 그가 그의 아버지가 성별한 것과 자기가 성별한 것을 여호와의 성전에 받들어 드렸으니 곧 은과 금과 그릇들이더라.” (14-15)
아사 이전에도 ‘산당’이 많이 세워졌는데, 남유다의 모든 산지를 다니면서, 그곳에서 우상숭배가 벌어지고 있는지 다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옛날에는 높은 산에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아사가 미쳐 다 파악할 수 없지요. 그리고 왕의 행정력이 모든 백성들의 종교까지 관여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핵심적인 예루살렘 성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에 대해서 신경을 썼을 것입니다. 그 중요한 곳이 바로 ‘성전’, 솔로몬이 지은 여호와의 성전이지요.
“아사와 이스라엘의 왕 바아사 사이에 일생 동안 전쟁이 있으니라. 이스라엘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와서 라마를 건축하여 사람을 유다 왕 아사와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 한지라.” (16-17)
라마는 베냐민 지파 땅인데, 에브라임과 경계에 있습니다.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쪽을 통해서 남유다로, 정확히 말하면 예루살렘으로 절기를 지키러 내려가지 못하게 바아사가 막은 것이지요. 원래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지만, 신하가 배반을 해서 그 가문을 멸하고 스스로 왕이 된 것입니다.
“유다의 아사 왕 둘째 해에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한지라.” (25-26)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은 고작 2년을 다스렸습니다. 아마도 남유다와의 전쟁에서 패해서 그 책임을 물었던 것 같습니다. 신앙적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그를 심판하신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내전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지요.
“이에 잇사갈 족속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그를 모반하여 블레셋 사람에게 속한 깁브돈에서 그를 죽였으니 이는 나답과 온 이스라엘이 깁브돈을 에워싸고 있었음이더라. 유다의 아사 왕 셋째 해에 바아사가 나답을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고, 왕이 될 때에 여로보암의 온 집을 쳐서 생명 있는 자를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다 멸하였는데 여호와께서 그의 종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으니 이는 여로보암이 범죄하고 또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죄로 말미암음이며 또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엽게 한 일 때문이었더라.” (27-30)
공교롭게도 선지자 아히야와 잇사갈 지파의 바아사의 아버지 이름이 같지요? 아무튼 바아사가 모반을 해서 블레셋과 북이스라엘 간에 전쟁 중에 있었는데, 나답이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바아사가 나답과 여로보암1세의 자손들을 모두 죽입니다. 복수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입장에서 북이스라엘을 맞긴 여로보암이 범죄하니까 신하가 배반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동일하게 여로보암의 신하에 의해서 배반을 당하고 그의 가문이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충성했다면, 여로보암의 신하들도 반역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언서 나훔에도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고, 어떤 죄를 지어도 용서하시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을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면 안 되고, 전체적으로 자세히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이 66권입니다.
“나답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아사와 이스라엘의 바아사 왕 사이에 일생 동안 전쟁이 있으니라.” (31-32)
역대기에는 ‘나답’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역대지략이 역대기서라면, 역대기도 편집이 되어서 북왕국에 대한 이야기가 삭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예 전혀 다른 책일지도 모릅니다.
“유다의 아사 왕 셋째 해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디르사에서 모든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십사 년 동안 다스리니라. 바아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였더라.” (33-34)
반역을 한 바아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은 아닙니다. 그의 이름(‘바알은 태양이다’)처럼 우상숭배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를 사용해서 악한 자를 심판하십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악인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아사를 왕으로 세우셨거나 그에게 선지자를 보내서 어떤 명령을 한 것도 아닌 데, 바아사는 자기의 욕심을 따라서 반역을 저지르지요. 악인들의 사악함이 서로를 망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 옛 속담에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하는 말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바아사는 여로보암처럼 우상숭배도 하고 물리적으로 ‘라마’라는 곳을 경계 초소처럼 삼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에 내려가서 예배드리지도 못하게 합니다.
점점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막아서는 것을 봅니다. 공산주의도 처음에는 사상적으로 창조론이 아니라 유물론을 가르치다가 힘과 권력을 잡으니까 물리적으로 사람들을 때리고 감옥에 집어 넣고, 심지어 죽이면서까지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지요. 악한 사상과 이데올로기는 모두 그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성경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한결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악한 지도자를 세우지 않기를 위해서 투표도 잘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지도자들을 잘 양성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악한 자들이 권세를 잡고, 더 큰 박해와 신앙의 자유를 뺏아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여로보암의 생애를 보면서,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믿고 섬기고 따르는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삼상 2:30)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사와 바아사의 극명히 대조되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왕들을 봅니다. 아비얌은 짧게 왕으로 있었지만, 폐하시고 다윗을 생각하셔서 그 형제 아사를 세워 남유다를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간섭을 받고, 은혜를 입어 남유다는 그럭저럭 사회가 안정을 이루고 발전하게 되지만, 북왕국은 여로보암 왕조가 곧 무너지고, 더 악한 바아사라는 왕이 다스립니다.
주님! 우리도, 그리고 우리 민족과 나라도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게 하시고, 다른 어떤 지도자를 의지하고 신뢰하기 보다 예수님의 다스림을 갈망하며, 주의 말씀을 따라 거룩히 구별된 삶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님을 영원히 믿고 섬기며 사랑하며 따르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원은 오직 주님께 달려 있습니다.
다시오실 만왕의 왕 되시는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