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에서 엘리야는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을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사엘이 앞으로 아람 나라의 왕이 되겠지만, 하사엘 전의 아람의 왕은 누구였을까요? 벤하닷입니다. 하사엘이 벤하닷의 아들이 아니라 신하인데, 어떻게 왕이 될 수 있겠습니까? 쿠데타를 일으켜서 반역을 하든지, 벤하닷과 그의 아들들이 전쟁에서 죽든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원래는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의 아합을 통해서 벤하닷을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아람과 북왕국 이스라엘 간에 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아합이 침공한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는 북이스라엘을 아람 왕 벤하닷이 침공한 것입니다. 군사력으로 하면, 아람 나라가 더 강합니다. 그래서 전쟁 초반에는 사마리아 성까지 아람 군대가 진격을 하지요. 사마리아 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이스라엘의 땅은 다 점령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사마리아 성만 함락시키면 끝납니다.
“아람의 벤하닷 왕이 그의 군대를 다 모으니 왕 삼십이 명이 그와 함께 있고 또 말과 병거들이 있더라 이에 올라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그 곳을 치며 사자들을 성 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보내 이르기를 벤하닷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하매 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 같이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하였더니” (1-4)
아람 나라의 영주들이 32명입니다. 얼마나 많은 군대가 왔는지, 사마리아 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점령했고, 이제 사마리아 성만 접수하면 됩니다. 아람의 왕 벤하닷은 아합 왕에게 사신을 보내서 항복하라고 종용합니다. 아합은 순순히 항복하여서 아람 나라에게 조공을 바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모든 재산이 다 벤하닷의 것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벤하닷은 아합의 재산 뿐만 아니라 아내와 자녀들까지 노예로 삼고자 합니다.
“사신들이 다시 와서 이르되 벤하닷이 이르노라 내가 이미 네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너는 네 은금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게 넘기라 하였거니와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하들을 네게 보내리니 그들이 네 집과 네 신하들의 집을 수색하여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들의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 한지라.” (5-6)
벤하닷의 군사들이 날짜를 잡아서 사마리아 왕궁에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모든 것들을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아합은 그냥 조공 정도 바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자기가 사랑하는 아내 이세벨과 그 자식들까지 모두 사로잡아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이스라엘 장로들과 이 일을 의논합니다.
“이에 이스라엘 왕이 나라의 장로를 다 불러 이르되 너희는 이 사람이 악을 도모하고 있는 줄을 자세히 알라 그가 내 아내들과 내 자녀들과 내 은금을 빼앗으려고 사람을 내게 보냈으나 내가 거절하지 못하였노라. 모든 장로와 백성들이 다 왕께 아뢰되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하지도 마옵소서 한지라. 그러므로 왕이 벤하닷의 사신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왕께 말하기를 왕이 처음에 보내 종에게 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나이다 하라 하니 사자들이 돌아가서 보고하니라.” (7-9)
아합이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의논한 뒤, 벤하닷에게 협상을 다시 합니다. 조공을 바치겠지만, 사람들까지 노예로 잡아가는 것은 거절합니다.
“그 때에 벤하닷이 다시 그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따르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하매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 같이 자랑하지 못할 것이라 하라 하니라.” (10-11)
협상이 결렬되고, 사마리아 성을 지키기 위해서 아합은 전쟁을 하고자 합니다. 배수진(背水陣)을 친 것이지요. 아합의 말이 참 재밌습니다.
“갑옷 입을 때하고 갑옷 벗을 때가 다르다”는 것이지요. 우리 식으로 말하면,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하는 식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웃게 될 지 보자 합니다. 유명한 복서였던 마이크 타이슨이 “누구나 그럴 듯한 계획은 있다. 쳐 맞기 전까지는.” 했다는데, 비슷하지요.
“그 때에 벤하닷이 왕들과 장막에서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진영을 치라 하매 곧 성읍을 향하여 진영을 치니라.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12-13)
벤하닷은 자기 부하들과 이미 전쟁에서 승리한 듯이 먹고 마시다가 아합이 자기 말대로 순순히 모든 것을 내어 줄 것으로 생각했다가 다시 전장에 나가지요. 그 시각 하나님께서 이 전쟁에 개입하시겠다고 아합에게 선지자를 보냅니다. 즉, 아합에게 아람 나라를 물리칠 수 있게 해 주신다는 것이지요.
“아합이 이르되 누구를 통하여 그렇게 하시리이까 대답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이르되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대답하되 왕이니이다. 아합이 이에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을 계수하니 이백삼십이 명이요 그 외에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계수하니 칠천 명이더라.” (14-15)
아합이 선지자에게 묻지요. 누구를 전투에 내 보내며, 지휘를 누구에게 맡겨야 하는지. 그런데 놀랍게도 아합에게 7천 명의 군사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예전에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가 대결을 하고서, 이세벨이 엘리야를 죽이려 할 때, 엘리야가 하나님 앞에 나만 홀로 여호와를 섬긴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때 하나님께서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7천 명을 남겨 두셨다고 하셨지요. 오늘 이 아람과의 전쟁에 나서는 군사들이 7천 명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북이스라엘을 위해 나가 싸울 전사가 7천 명이 준비되어 있는데, 아합이 기른 군사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7천 명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232명이나 하나님께서 준비시키겼습니다.
비록, 한 나라의 왕이 우상숭배로 타락하고, 어질지 못한 정치를 하고 있는 중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나라를 구원할 용사들을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부르셨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여기 이름이 나오지 않는 숨겨진 하나님의 용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수백 만 북이스라엘의 인구에 비하면 7천 명은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십니다. 세상은 점점 악하고 타락하고 하나님 마음에 들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 시대를 위해서 기도하고 깨어 있는 주님의 군사가 된다면, 하나님은 소수의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서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살리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들이 정오에 나가니 벤하닷은 장막에서 돕는 왕 삼십이 명과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라 각 지방의 고관의 청년들이 먼저 나갔더라 벤하닷이 정탐꾼을 보냈더니 그들이 보고하여 이르되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나오더이다 하매 그가 이르되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지라도 사로잡으라 하니라.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과 그들을 따르는 군대가 성읍에서 나가서 각각 적군을 쳐죽이매 아람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이스라엘이 쫓으니 아람 왕 벤하닷이 말을 타고 마병과 더불어 도망하여 피하니라.” (16-20)
벤하닷은 이미 전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생각해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만하고 오만하다가 엉뚱한 명령을 내립니다. 이스라엘 군사들 7천 명 중에 지휘관들 232명이 선봉에 서서 아람 군대의 지휘부를 항해 돌격을 하고 있는데, 벤하닷은 이들이 항복하러 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복해도 사로잡고, 싸움을 걸어와도 사로잡으라고 합니다. 생포해서 포로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왕이 방심하고 교만을 떠니까, 밑의 군사들도 하나같이 크게 싸울 준비를 하지 않다가 기습에 그만 방어 진지가 무너진 것입니다. 그래서 지휘관들이 반대로 죽을 것 같으니까, 술마시다 말고 도망가는 상황이 발생하지요.
“이스라엘 왕이 나가서 말과 병거를 치고 또 아람 사람을 쳐서 크게 이겼더라.” (21)
지휘관이 없고 왕이 없는 아람 군대를 아합이 싸우니까 쉽게 승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합이 잘했다기보다, 아람 군대가 스스로 무너진 것입니다. 저들의 마음을 교만하게 만드신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보이지 않게 역사하신 것이지요. 객관적으로 보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는데, 놀라운 계략으로 하나님께서 아합이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직 본게임이 남았습니다. 낮술 먹고 전쟁했던 벤하닷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군대를 재정비해서 또 침략할 것이라고 선지자를 통해 알려 주십니다.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께서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바뀌면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하니라.” (22)
아람 왕이 어이없이 전쟁에서 져서, 다시 복수를 하려 하지요.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시 침공할 테니, 아합도 역시 전쟁 준비를 잘 하라고 조언합니다.
“아람 왕의 신하들이 왕께 아뢰되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할지라.” (23)
아람 왕이 신하들과 전쟁 준비를 하면서, 자기들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데, 산지에서 싸워서 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신은 ‘산신’이기 때문에 힘을 쓰지만, 평지에서 싸우면 자신들이 이길 것이라고 합니다. 참 생각하는 것이 어리석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말을 하나님이 다 듣고 계셨습니다.
“또 왕은 이 일을 행하실지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 곳에서 떠나게 하고 그들 대신에 총독들을 두시고,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보충하고 말은 말대로, 병거는 병거대로 보충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하리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그리하니라.” (24-25)
아람 나라가 정치와 군사제도를 개편합니다. 왕 밑에 봉신을 두니까, 밑의 군사들이 직속 명령을 따르기 때문에 벤 하닷을 위해 싸우기 보다는 자기 봉신(封臣) 왕을 위해 싸운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래서 아람 각 지역에 왕의 총독을 세워서 직접 왕이 다스리는 제도를 확립하라고 합니다. 왕권이 강화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싸울 때는 자기들이 유리한 지형에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그리고 말과 병거는 오늘날로 하면, 기갑부대(전차와 장갑차, 자주포 장비를 운용하여 지상에서 기동전을 펼치며 적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부대) 같은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계산으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군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 장소가 산이든 평지든 바다든 말이지요.
“해가 바뀌니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소집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이스라엘 자손도 소집되어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서 그들 앞에 진영을 치니 이스라엘 자손은 두 무리의 적은 염소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26-28)
아람 왕이 전보다 더 많은 군사들을 이끌고 ‘아벡’이라는 곳으로 왔습니다. 그곳이 바로 평평한 땅이고, 목축과 농사 짓기도 좋은 땅이지요. 이곳에서 전쟁도 하고 노략질도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하나님의 선지자가 와서 하는 말이 하나님께서 아람 군대의 군사작전 계획을 다 알고 있다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모든 아람 군대의 계략을 깨뜨리고 이스라엘 군대에 승리를 주어서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이신 것을 증명하겠다.’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별명이 ‘만군(萬軍)의 여호와’입니다. 홀로 한 분이시지만, 세상의 모든 군대가 감당하지 못하고, 전쟁에 능하신 참 신입니다. 강한 권능과 통솔력을 가진 지혜와 모략의 신입니다. 그 어떤 군대도 하나님을 이기지 못합니다.
“진영이 서로 대치한 지 칠 일이라 일곱째 날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이매 그 남은 자는 아벡으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더니 그 성벽이 그 남은 자 이만 칠천 명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가니라.” (29-30)
7일 만에 하나님께서 아람 군대를 치시는데, 하루 아침에 10만 명이나 전사합니다. 아마 전염병 같은 것이 돌았던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이스라엘 군대는 별로 죽지도 않았고, 아람 군대를 추격하지요. 아벡 성벽이 무너져도 또 27,000명이 죽게 됩니다. 아마 이 때는 하나님께서 지진을 일으켜서 아람 군사들이 건물에 깔려 죽게 만들고, 땅 속에 파묻혀서 죽이신 것 같습니다. 이제 벤 하닷에게 남은 군사들이 거의 없고, 측근들 몇몇 뿐입니다.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집의 왕들은 인자한 왕이라 하니 만일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로 나아가면 그가 혹시 왕의 생명을 살리리이다 하고 그들이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러 이르되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내 생명을 살려 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이르되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내 형제이니라.” (31-32)
아람 왕의 신하들이 항복을 권유하면서, 먼저 상복을 입고 목숨을 구걸합니다. 그런데, 아합이 아람 왕을 자기 형제라고 하면서, 그를 찾습니다. 얼마 전까지 자기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는 적국의 왕인데, 어떻게 자기 형제라고 할 수 있습니까? 원수지. 이스라엘 땅을 빼앗고 수많은 백성들을 죽이고 약탈했던 자를 ‘형제’라고 부르니 참 어이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도 피아식별이 안 되어 있는 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수 천년 전에 있던 일들이 오늘 우리에게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들이 좋은 징조로 여기고 그 말을 얼른 받아 대답하여 이르되 벤하닷은 왕의 형제니이다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그를 인도하여 오라 벤하닷이 이에 왕에게 나아오니 왕이 그를 병거에 올린지라. 벤하닷이 왕께 아뢰되 내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보내리이다 또 내 아버지께서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 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이르되 내가 이 조약으로 인해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았더라.” (33-34)
이 전쟁은 아합이 이뻐서 하나님께서 도와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합은 착각을 합니다. 벤하닷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이 전쟁이 벌어진 것인데, 아합은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그를 풀어 보내 줍니다. 고대에는 간수가 죄수를 뇌물을 받고 풀어 주면, 그 죄값을 간수에게 지우는 법이 있었습니다. 그렇듯이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서, 벤하닷의 죄값을 아합이 치르게 하시겠다고 선포하십니다.
“선지자의 무리 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그의 친구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였더니 그 사람이 치기를 싫어하는지라.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그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가더니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더라. 그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매 그 사람이 그를 치되 상하도록 친지라. 선지자가 가서 수건으로 자기의 눈을 가리어 변장하고 길 가에서 왕을 기다리다가 왕이 지나갈 때에 그가 소리 질러 왕을 불러 이르되 종이 전장 가운데에 나갔더니 한 사람이 돌이켜 어떤 사람을 끌고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이 사람을 지키라 만일 그를 잃어 버리면 네 생명으로 그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은 한 달란트를 내어야 하리라 하였거늘 종이 이리 저리 일을 볼 동안에 그가 없어졌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 (35-40)
선지자 노릇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선지자 친구에게 자신을 상처가 나게 때리라고 했는데, 그가 친구를 아끼자,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는 죽을 것이다’ 라고 했고,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다른 선지자가 그것을 보고, 자기에게 동일하게 요구하자,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선지자를 심하게 상처를 냅니다.
크게 부상당한 몸으로 자신의 모습을 위장한 채, 아합 왕에게 나갑니다. 전쟁에 참전한 군인으로 변장한 것이지요. 전쟁 포로를 잘 지키라는 상관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서 상관이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왕께서 명령을 내려 살려달라고 청하지요. 그러자 아합은 네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처벌을 받으라고 합니다.
“그가 급히 자기의 눈을 가린 수건을 벗으니 이스라엘 왕이 그는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인 줄을 알아본지라.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의 왕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41-43)
변장했던 선지자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것은 아합이 벤하닷을 대신해서 죽게 될 것이고, 아람 군사들이 죽어야 하는데, 그냥 보내 주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 특히 아합의 측근들을 비롯한 그의 백성들이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우리 생각에는 이상하게 보이고, 옳지 않게 보여도, 순종하고 철저하게 따라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죽이라’ 하실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세계의 질서나 전쟁의 옳고 그름을 바르게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이익과 인간 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절대 주권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어떤 지도자나 백성이나 모두 하나님의 명령 앞에 두려움을 가지고, 절대 순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길이 나와 내 가족과 민족과 나라가 사는 길입니다.
(기도) 만군의 하나님! 때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사건과 일들이 일어납니다. 악한 아합 왕이 어떻게 강대한 아람 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왜 하나님은 아합을 도우셨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주님의 뜻이 있는 줄 믿습니다. 우리의 아둔하고 미련한 생각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게 하시고,
바르게 순종하는 주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다 되게 도와주옵소서!
주님만이 오직 홀로 높임을 받으실 만왕의 왕이십니다. 우리에게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주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하고, 우리 삶에 바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혜와 명철을 허락해 주옵소서! 감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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