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일낮설교

[열왕기하] 8장 (2) 유다 왕 여호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025-08-31 11:35:27

본문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오년에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니라. ” (16)

 

 고대에는 왕이 전쟁터에 나가서 전사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국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왕을 세워 놓고 출정을 합니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섭정(攝政)이라고 합니다. 여호사밧이 아합과 함께 아람 군대에 맞서서 전쟁하기 위해 출정할 때, 그 맏아들 여호람을 왕으로 임명하고 나갔던 것이지요.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은혜로 전쟁에서 살아돌아 옵니다. 그러면, 남유다 왕국에 왕이 둘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공동 통치를 하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왕의 연대표를 작성하보면, 겹치는 기간이 생겨서 계산하기 까다로워지게 됩니다. 

 

 아무튼, 이제까지 이스라엘의 분열왕국 시대에 북왕국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남유다의 왕 여호람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남유다는 다섯 번째 왕이 여호람인데, 공교롭게도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도 여호람(약어로 요람)입니다. 동명이인인 것이지요.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존귀하시다.’, ‘여호와는 높임을 받으신다.’ 입니다. 

 

 “여호람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삼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통치하니라.” (17)

 

 북 왕국 이스라엘은 이미 왕조가 여러 번 바뀌었고, 여기 요람 왕도 아합의 둘째 아들로 북왕국의 아홉 번째 왕입니다. 남유다는 왕이 5번 바뀔 동안 북이스라엘은 9번이나 바뀌었다는 것을 보면, 북왕국 왕들이 상대적으로 오래 통치하지 못한 것을 의미하지요. 비교적 남유다의 왕들은 1대부터 4대까지 예루살렘에서 통치기간이 깁니다. 단, 2대 왕인 아비얌이 3년으로 매우 짧지요. 그런데, 남유다의 여호람 왕도 고작 8년 정도 밖에 왕위에 있지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 부분은 역대기서에 좀더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유다의 여호람 왕은 역대기하서 21장에 1절부터 나옵니다. 

 

 “여호람이 그의 아버지의 왕국을 다스리게 되어 세력을 얻은 후에 그의 모든 아우들이스라엘 방백들 중 몇 사람을 칼로 죽였더라.” (대하 21:4)

 

 무슨 이유인지는 잘 알 길이 없지만, 여호람이 장자로서 왕위를 이어받자, 자기 친동생들은 모두 죽였습니다. 피상적으로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르긴 해도, 그의 아내된 아달랴가 남편을 충동하여서 동생들을 죽이도록 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후에 읽어보면, 이 아달랴가 상당히 악한 여자입니다. 그의 어미 이세벨도 악한 여자이지만, 그보다 10배는 더 악한 것이 아달랴입니다. 그리고 왕자들을 죽일 때, 그것을 반대하는 세력까지도 죽이거나 유배를 보냈겠지요.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18)

 

 이렇게 악한 왕은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통치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왠만해서는 참으시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도 이 여호람 왕을 계속 통치하도록 하시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최소한 부모 형제는 그래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지, 자기 가족에게도 이렇게 대한다고 하면, 일반 백성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대우하겠습니까?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19)

 

 여호람의 악함과 대비되게 여호와는 그 여호람이 악하다고 해서 그의 모든 자손을 없애버려 다윗 왕조가 끊어지지는 않게 하셨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자녀들 모두 죽이신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의 아들이(아하시야) 후에 남유다의 6번째 왕이 되지요. 

 

 여호사밧이 죽기 전에는 남쪽의 에돔 지역까지 관할했던 남유다인데, 식민지를 잃게 되어 점점 유다는 쇠퇴하게 됩니다. 아합 때에 모압이 배반하여서 여호사밧과 에돔 왕이 함께 하여 원정을 떠난 일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속주였던 에돔이 배반해서 유다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납니다. ‘립나’는 예전에 블레셋 땅이었는데, 다윗 시대에 유다 땅으로 복속시켰는데, 그곳에서도 반란이 일어나 유다로부터 독립을 하지요. 

 

 “여호람 때에 에돔이 유다의 손에서 배반하여 자기 위에 왕을 세운 고로 여호람이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사일로 갔더니 밤에 일어나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그 병거의 장관들을 치니 이에 백성이 도망하여 각각 그들의 장막들로 돌아갔더라. 이와 같이 에돔이 유다의 수하에서 배반하였더니 오늘까지 그러하였으며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였더라.” (20-22)

 

 물론, 여호람이 유다의 식민지를 그냥 놓아둘리 있습니까? 군대를 보내서 반란을 잠재우려고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천륜을 저버린 여호람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아서, 점점 나라가 약해지고, 얻었던 땅은 빼앗기게 됩니다. 

 

 이 부분의 해석은 역대기하에 좀더 자세하게 말씀합니다. 

 

 “이와 같이 에돔이 배반하여 유다의 지배하에서 벗어났더니 오늘까지 그러하였으며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여 여호람의 지배 하에서 벗어났으니 이는 그가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렸음이더라.” (대하 21:10)

 

 우리들도 하나님을 배신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족이나 자녀들이나 이웃을 통해서 그 배신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게 하십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지 잘 알게 되니까요. 여호람이 동생들을 죽이고, 방백을 죽이는데서 그 죄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앞에서 여호람이 짧은 통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죄를 말했지만, 또 있습니다. 하나님께도 범죄했고,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도록 우상숭배를 장려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행한 여호람을 꾸짖고, 예언자를 통해서 권면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지요. 

 

 “여호람이 또 유다 여러 산에 산당을 세워 예루살렘 주민으로 음행하게 하고유다를 미혹하게 하였으므로 선지자 엘리야가 여호람에게 글을 보내어 이르되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네 아비 여호사밧의 길과 유다 왕 아사의 길로 행하지 아니하고, 오직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음행하게 하기를 아합의 집이 음행하듯 하며 또 네 아비 집에서 너보다 착한 아우들을 죽였으니 여호와가 네 백성과 네 자녀들과 네 아내들과 네 모든 재물을 큰 재앙으로 치시리라.”  (대하 21:11-14)

 

 역대기에는 선지자 엘리야로 기록하고 있는데, 학자들은 오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때는 엘리사가 활동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아마도 엘리사를 잘못 기록한 것으로 봅니다. 성경에 이런 데가 더러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엘리야나 엘리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예언자가 있었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평가는 여호람보다는 그래도 여호사밧이 낫다는 것입니다. 여호사밧도 아합과 혼인 동맹을 맺고 잘못한 것이 있지만,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도록 우상숭배를 장려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에게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을 잘 배울 수 있도록 가르치도록 독려했지요.

 

 요람은 그의 할아버지 아사 왕보다도 못합니다. 어떻게 점점 세대가 내려갈수록 신앙이 약해질까요? 세대가 가면 갈수록 점점 하나님을 경외하고 더 잘 믿는 가문이 되어야 할텐데, 오늘날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깊이 이 부분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여호람은 점점 약해지고, 재물도 사라지고 자녀들도 복을 받지 못하고 망해갑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참으로 인자하시고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십니다. 그렇게 끝나지 않고, 여호람의 아들이 왕위를 이을 수 있도록 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 유다 가문에서 다윗이 참 하나님 앞에 잘한 것과 다윗과 하나님 사이에 언약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은 지켜지는 것입니다. 절대로 여호람이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비록 부족하고 연약하고 하나님 앞에 바르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하나님의 기억에 우리의 성실과 충성이 각인된다면, 우리의 후손들이 징계 중일지라도 은혜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가정을 보면, 자녀들이 별로 하나님 앞에 바르거나 잘 한 일이 없어도 많은 복을 누리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것은 그 자녀가 잘해서가 아닙니다. 믿음의 부모, 또는 선조가 하나님 앞에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여호람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여호람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23-24)

 

 여호람은 잘한 것이 없지만, 그의 아들 아하시야에게 왕위를 넘겨 줄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 때문입니다.  꼭 들어맞지는 않지만,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 은혜를 입는 것은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큰 사랑과 자비를 우리가 얻을 수 있도록 희생하시고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늘 그 사실을 잊지 말며, 영원히 예수님을 우리의 주로 삼고, 찬송과 경배를 항상 올려드리기를 축원합니다.  

 

 최소한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라 부름을 받았다면, 그리고 고귀한 신분인 성도가 되었다면, 최소한 우리의 부모와 형제,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 패륜을 저지르면 안 될 것입니다. 많은 것을 드리거나 우리 자신이 큰 희생을 치르지는 않을 지라도, 늘 감사와 찬송과 기도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에 나오는 악인들의 모습은 반면교사로 삼고, 다윗처럼, 요셉처럼, 예수님처럼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 모습들은 그대로 닮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좋은 것만 보고 배워도 모자를 판에, 악한 모습만을 따라사는 저희들이 아닌 지 돌아봅니다. 남유다의 여호람은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선조인 다윗과 같은 모습을 닮지 않고, 악한 아내를 따라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을 떠나 결국에는 형제들을 죽이고, 의인들을 죽이며 죄악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될까 두렵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겸손히 우리 주님 예수님을 좇아 살아가는 우리모두가 되게 도와주옵소서! 요람은 악함에도 대를 이을 수 있었고, 왕위를 물려 준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 때문입니다. 우리도 예수님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감을 깨닫습니다. 언제나 겸손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가지고 방종하며 죄악을 행치 말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처럼, 아버지의 뜻을 좇아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님 인도하옵소서!  감사하며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로그인 회원가입

방문자 집계

  • 오늘 706
  • 어제 915
  • 최대 3,428
  • 전체 256,747

Copyright © metabible.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