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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15장 (3) 남유다 요담 왕 - 미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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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025-11-09 11: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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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dawoori.or.kr/> 

 

 “이스라엘의 왕 르말랴의 아들 베가 제이년에 유다 왕 웃시야의 아들 요담이 왕이 되니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루사라 사독의 딸이더라.” (32-33)

 

 남유다 요담 왕은 남유다 제 11대 왕입니다. B.C 750년 경 아버지 웃시야가 하나님의 징계로 나병이 생겨서 왕권을 상실한 후, 섭정을 했는데, 약 12년 동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독으로 다스린 기간은 얼마되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즉위식은 북이스라엘 왕 베가를 기준으로 B.C 731년 쯤 한 것 같습니다.  요담에 대한 내용은 역대하 27장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담이란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완전하시다.’ 입니다. 신앙적이지요. 아버지가 성전에서 걸린 나병 때문에 일평생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성전 제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요담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어떤 랍비 문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역사 상 왕 중에 죄가 없는 3명의 왕이 있는데, ‘다윗, 요담, 히스기야’라고 합니다. 사실, 다윗도 밧세바를 범한 일이 있고, 히스기야도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이집트 바로 왕을 의지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죽을 병에 걸렸다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15년 더 생명연장을 했지만. 요담에게는 뚜렷한 잘못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군’으로 치긴 합니다. 다만, 여전히 관습적으로 행해지는 산당에서의 제사를 막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권력을 가지고 있어도 나라 곳곳에서 행해지는 우상 숭배를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는데 까지는 그래도 노력을 했어야 합니다. 신약성경에는 어떻게 표현합니까?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약 4:17)

 

 우리 나라 역사에 김영삼 정부가 1993년에 들어서게 되는데, 그 때 기독교 국민들이 장로인 김영삼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주일에 공무원 시험 같은 일정을 토요일이나 다른 날로 옮길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장로님이 대통령이 되어도, 임기가 마칠 때까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 5일 근무제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서 공무원 시험이 토요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담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6)

 

 여기서, 역대하 27장을 잠깐 살펴 보겠습니다. 

 

 “그가 여호와의 전 윗문을 건축하고 또 오벨 성벽을 많이 증축하고, 유다 산중에 성읍들을 건축하며 수풀 가운데에 견고한 진영들과 망대를 건축하고, 암몬 자손의 왕과 더불어 싸워 그들을 이겼더니 그 해에 암몬 자손이 은 백 달란트와 밀 만 고르와 보리 만 고르를 바쳤고 제이년과 제삼년에도 암몬 자손이 그와 같이 바쳤더라.” (대하 27:3-5)

 

 요담은 외적의 침입을 대비했습니다. 오늘날로 이야기하면 국가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했지요. 잘한 일입니다. 심지어 암몬 왕에게 조공을 받습니다. 남유다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왕의 치적이 되지요. 반면, 암몬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그보다 나쁜 왕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도 21세기 들어서, 미국의 트럼프 정부에 막대한 돈을 주기로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약 3500억 달러, 우리돈으로 500조 가까운 돈을 미국에 주기로 되어 있는데, 일종의 ‘조공’ 비슷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트럼프’가 그리 달가운 대통령이 아닌데, 미국의 입장에서는 우리 나라에게도 일본에게도, 유럽 연합에서도 ‘조공’을 받아 내니까 아주 훌륭한 대통령인 것이지요. 

 

 “요담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바른 길을 걸었으므로 점점 강하여졌더라. 요담의 남은 사적과 그의 모든 전쟁과 행위는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대하 27:6-7)

 

 참 재미있는 것이 열왕기하는 역대기를 참조하라고 하고, 역대기는 열왕기서를 참조하라고 합니다. 아마도 열왕기에 기록된 요담의 전쟁 기록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소실되었거나 후대에 삭제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왕기에는 분명히 요담의 전쟁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역대기에만 암몬과 전쟁해서 조공을 받아냈다는 기록이 남았을 뿐입니다. 

 

 요담에 대한 평가가 열왕기보다 역대기에서 더욱 좋게 미화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앞에서 바른 길을 걸었다’ 우리의 삶도 실제로는 여러 가지 흠이 있고,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지 못한 나약하고 비겁한 모습이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것은 지워지고 잘한 것만 들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좀더 다른 문헌에서 요담의 좋은 점을 들면, 요담이 아버지 웃시야 대신에 공동 통치를 했지만, 항상 어떤 결정이나 정책을 시행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아버지의 공으로 돌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식 문서에 자신이 최고 결정권자가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참 겸손한 왕으로 묘사됩니다. 이것은 꼭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모든 권세와 능력을 아들에게 주셨다고 하는데, 예수님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판단하고 결정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공생애를 살면서, 항상 새벽마다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로 묻고 응답을 받은 뒤에 일하셨습니다. 그래서 요담도 이런 면에서는 메시야의 그림자 같지요.

 

 미드라쉬에 따르면, 웃시야나 요담 시대에 귀족들과 부자들이 고리대금 사업을 해서, 빈민들이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담이 사회 개혁을 합니다. 율법대로 완전히 이자를 동포들에게는 받지 못하도록 하지는 못했지만, 고리의 이자를 낮추는데 힘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헐벗은 백성들에게 구제금을 지급하였다고 합니다. 

 

 이 당시의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들의 죄악을 고발하는 ‘미가’ 선지자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잠시 미가서의 핵심적인 부분을 살펴 봅시다. 

 

 “그들이 침상에서 죄를 꾀하며 악을 꾸미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차지하니 그들이 남자와 그의 집과 사람과 그의 산업을 강탈하도다.” (미 2:1-2) 

 

 미가 선지자는 남유다의 왕족이나 귀족들이 권력을 가지고 어떻게 백성들의 재산을 빼앗을지 연구하고 고민하여서 실행한다고 책망합니다. 가옥 분만 아니라 농사에 기본이 되는 밭을 빼앗을 생각을 하지요. 요즘 우리 나라도 부동산 때문에 참 어렵습니다. 부자들은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고, 집 없는 사람들은 ‘월세’를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세’가 사라졌지요. 또한 월세는 점점 비싸지고, 은행에서 대출도 막히고 해서 서민들은 집을 살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이고 우리 나라도 그렇고 세계 여러 나라들도 이 부동산 문제는 참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와 같습니다. 

 

 이 땅을 지도자들이 사유화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골고루 가지고 그것을 기반으로 농사도 짓고 산업도 일으켜야 하는데,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이 모든 것을 가지니까 문제가 됩니다. 가난이 되물림되고 노예화가 됩니다. 유다의 지도자들이 고리대금으로 가난한 백성들의 땅을 빼앗아 갑니다. 

 

 “내 백성의 부녀들을 그들의 즐거운 집에서 쫓아내고 그들의 어린 자녀에게서 나의 영광을 영원히 빼앗는도다. 이것은 너희가 쉴 곳이 아니니 일어나 떠날지어다 이는 그것이 이미 더러워졌음이니라 그런즉 반드시 멸하리니 그 멸망이 크리라.” (미 2:9-10)

 

 지도자들이 가난한 백성들의 집도 빼앗고, 심지어 자녀들도 노예로 팔아 빚을 갚게 합니다. 그러니까 가정이 파괴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일을 해도 쉴 안식처가 사라집니다. 이렇게 하니까 하나님께서 반드시 유다 왕국을 멸하시겠다고 경고하십니다. 계속 이대로 나가면, 사회가 망하지요. 그래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가정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막는 길입니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미 3:11-12)

 

 하나님께서 미가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무시무시한 경고는 ‘너희들이 그렇게 땅을 좋아하고 그러면, 아예 수도를, 예루살렘 성과 성전도 또한 갈아엎은 밭이 되게 하고 수풀이 되게 하겠다.’ 입니다. 사회 지도층의 타락은 결과적으로 나라를 망하게 만듭니다. 재판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병들어 가는데, 권력에 기대어 아부만 일삼는 종교지도자들의 타락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오늘날도 종교가 아무 쓸데 없게 되었습니다. 다른 종교는 그렇다고 쳐도 기독교 만큼은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이 달라져야 합니다. 목회자부터 세상의 아부를 하지 않고,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진실하게 죄악을 고발하고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로 회복시키려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교회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늘 하나님 말씀을 읽으며, 정말 이 사회가 하나님의 뜻에 바르게 행하고 있는지 돌아보며, 바른 정치를 하도록 투표도 잘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보살피고 돌봐야 하겠습니다. 가정을 살리고, 이 사회가 윤리, 도덕이 무너지지 않도록 본을 보이고, 잘못은 책망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일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요담 왕은 아버지가 징계를 받은 사건을 교훈 삼아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정직하게 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에게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지 못한 것입니다. 주신 힘과 권세로 죄악을 뿌리뽑으려고 노력했어야 하는데, 미흡했습니다.  

 

 주님! 우리들도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정직하게 행하되, 열심을 내어 행하게 하옵소서!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주신 시간과 물질을 사치와 방탕으로 낭비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형제 자매들을 살피는 사랑과 긍휼을 행하게 하옵소서! 교회 뿐만 아니라 이 나라와 민족이 하나님 앞에서 정의롭고 행복한 아름다운 사회가 되게 도와주옵소서! 우리 구주되시는 존귀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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