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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17장 (2) 사마리아인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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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3회 작성일 2025-11-30 1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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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www.morningsunday.com/18281> 

 

 

 “앗수르 왕이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을 옮겨다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두매 그들이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그 여러 성읍에 거주하니라.” (24)

 

 앗시리아 왕 사르곤2세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대부분 죽이고 얼마의 사람들을 포로로 끌어가 바벨론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퍼져 살게 합니다. 반면, 바벨론이나 구다, 아와, 하맛 사람들을 이주시켜 사마리아 땅에 살게 합니다. 앗시리아는 식민지 백성이 자기 땅에 살면, 힘을 길러서 얼마 후에는 배반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반역의 싹을 자르기 위해서 여러 지역으로 흩어 민족이 섞이게 만듭니다. 그러면 자기들의 문화나 언어나 종교를 잃어버리고 앗시리아의 문화에 종속되어서 곧 동화되는 것이지요. 

 

 오늘날 기독교와 유대교에서 보는 사마리아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이스라엘 사람과 이방 사람이 섞여서 혼혈이 되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시각에서는 사마리아 사람들은 완전히 이스라엘 백성과 혼혈된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 온 이방인들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마리아 인이라고 하면,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땅을 차지한 이방인이므로 원수같이 여깁니다. 반면에 기독교인들의 생각은 그들도 역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해서 혼혈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간주하는 것이지요. 사마리아 사람들에게도 경전, 율법서가 있는데, 유대인들처럼 모세오경입니다. 사마리아 사본으로 부릅니다. 모세5경과 약간 내용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이방인이 어떻게 해서 사마리아에 살면서 여호와를 섬기게 되었을까요? 

 

  “그들이 처음으로 거기 거주할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사자들을 그들 가운데에 보내시매 몇 사람을 죽인지라.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앗수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왕께서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옮겨 거주하게 하신 민족들이 그 땅 신의 법을 알지 못하므로 그들의 신이 사자들을 그들 가운데에 보내매 그들을 죽였사오니 이는 그들이 그 땅 신의 법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니라.” (25-26)

 

 사마리아에 이주해 온 이방인들이 정착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맹수(사자들)가 출몰해서 몇 사람이 죽었다고 나옵니다. 맹수 뿐일까요? 단순히 맹수들이면 사냥꾼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겠지요. 아마도 토질이나 물이나 기후에 맞지 않으니까 풍토병이나 전염병으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생각해 낸 것이 그 사마리아 땅에 지방신을 섬기지 않아서 그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판단합니다. 앗시리아 왕에게 사마리아의 제사장을 보내주어서 그 땅 신에게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앗수르 왕이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그 곳에서 사로잡아 온 제사장 한 사람을 그 곳으로 데려가되 그가 그 곳에 가서 거주하며 그 땅 신의 법을 무리에게 가르치게 하라 하니 이에 사마리아에서 사로잡혀 간 제사장 중 한 사람이 와서 벧엘에 살며 백성에게 어떻게 여호와 경외할지를 가르쳤더라.” (27-28)

 

 사마리아 땅에 ‘벧엘’이 금송아지 우상이 있었던 곳이지요. 이곳이 북이스라엘의 여호와의 제단이 있었던 곳입니다. 북쪽에는 ‘단’이란 지역에도 있었지만. 그곳으로 사로잡혀 갔던 제사장 한 사람을 도로 돌려 보내서 이방 사람들에게 여호와 신앙을 가르치게 했는데, 이것이 사마리아 사람들의 야훼 신앙을 갖게 된 계기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사마리아의 여인이 예수님과 만나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벧엘(그리심산)이 여호와의 성소인지, 예루살렘이 여호와의 성소인지 묻는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수백 년 동안 야훼 신앙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전해져 온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사람들도 야곱과 아브라함을 자신의 조상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각 민족이 각기 자기의 신상들을 만들어 사마리아 사람이 지은 여러 산당들에 두되 각 민족이 자기들이 거주한 성읍에서 그렇게 하여 바벨론 사람들은 숙곳브놋을 만들었고 굿 사람들은 네르갈을 만들었고 하맛 사람들은 아시마를 만들었고, 아와 사람들은 닙하스와 다르닥을 만들었고 스발와임 사람들은 그 자녀를 불살라 그들의 신 아드람멜렉과 아남멜렉에게 드렸으며” (29-31)

 

 사마리아로 이주한 사람들이 여호와만을 섬겼으면 참 좋았을텐데, 자신들이 원래 섬기던 신들도 섬깁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제단도 있지만, 바알이나 아세라나 온갖 잡신들이 사마리아에도 가득하게 됩니다. 오늘날도 그렇습니다. 예수님만 참 구주로 믿으면 좋겠는데, 예수님도 좋고 마리아도 좋다(!) 하는 천주교부터 시작해서, 온갖 종교들이 우리 대한민국 땅 안에도 가득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 조상신도 섬기지요. 

 

 열왕기 기자가 유대교적인 입장에서 바벨론 신을 조롱합니다. 숙곳브놋은 합성어로 숙곳(초막)과 브놋(딸들)을 합친 말로 직역하면, ‘딸들의 초막’이란 뜻인데, 바벨론 신을 말합니다. 실제 바벨론의 남신은 마르둑이며, 그 아내는 여신으로 ‘자르파니트’ 또는 ‘바니트’입니다. 이 바벨론 여신은 풍요와 다신의 신으로 추앙받는데, 이 신을 섬기는 방식은 신전 창기들이 항상 대기하다가 남자들이 오면 제의적(?) 매춘 행위를 하는 것이지요.

 

 

 

 구다는 오늘날 이라크 텔 이브라힘(Tell Ibrahim) 일대인데, 그쪽 사람들이 믿었던 ‘네르갈’은 지옥의 왕입니다. 죽음과 질병의 신으로 질병이 나거나 전쟁이 나는 것은 이 네르갈이 분노해서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제물을 바치면서, 지옥의 신을 달래는 것이지요. “우리를 죽이지 마소서!” 하며 간구했다고 합니다. 

 

 하맛의 여신, 아시마는 가나안 여신 ‘아세라’와 같았을 것으로 봅니다. 닙하스 라는 신은 유대전승에 따르면 ‘개’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신’(?) 유대인들이 경멸하거나 조롱하는 뜻으로 설명한 것일 수도 있는데, 자세히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르닥’은 당나귀 신이고, 아드람멜렉은 ‘태양신’이며 아남멜렉은 ‘하늘신’으로 아마 어떤 별을 숭상한 듯 합니다. 어쨌든 자녀까지 불살라 바치는 아주 잔인한 숭배 문화가 들어왔습니다. 

 

 “그들이 또 여호와를 경외하여 자기 중에서 사람을 산당의 제사장으로 택하여 그 산당들에서 자기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게 하니라. 이와 같이 그들이 여호와도 경외하고 또한 어디서부터 옮겨왔든지 그 민족의 풍속대로 자기의 신들도 섬겼더라.” (32-33)

 

 사마리아 땅은 이전보다 더 온갖 잡신이 가득한 땅이 되었습니다. 유대 사람들이 아무리 좋게 봐 주려고 해도 그럴 수 없지요. 혼혈이라고 해도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는 백성이 아니라 오히려 이방 사람들과 다름이 없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는 사마리아 사람들을 이방인과 같이 취급합니다. 

 

 “그들이 오늘까지 이전 풍속대로 행하여 여호와를 경외하지 아니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라 이름을 주신 야곱의 자손에게 명령하신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는도다.” (34)

 

 앗시리아에 의해 달라진 사마리아는 열왕기 기자의 기준으로보면, 바벨론 포로시대나 페르시아 시대까지 그러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신구약 성경을 기준으로 하면, 예수님시대까지 사마리아의 종교는 혼합주의적인 형태이지요. 오늘날은 이스라엘이 국가를 다시 세웠졌기에 좀 다릅니다.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나눠져 있는 것도 아니고, 유대교가 국교도 아닙니다. 시온주의자에 의해 새롭게 탄생했지만, 그 시온주의자들은 유대교를 믿는 사람들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 이스라엘의 종교를 이용하여 결집시킨 새로운 국가인데,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아니고, 유대교를 믿는 사람들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적인 다민족 다종교적인 상황은 문자적으로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옛적에 여호와께서 야곱의 자손에게 언약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다른 신을 경외하지 말며 그를 경배하지 말며 그를 섬기지 말며 그에게 제사하지 말고 오직 큰 능력과 편 팔로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만 경외하여 그를 예배하며 그에게 제사를 드릴 것이며, 또 여호와가 너희를 위하여 기록한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지켜 영원히 행하고 다른 신들을 경외하지 말며 또 내가 너희와 세운 언약을 잊지 말며 다른 신들을 경외하지 말고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만을 경외하라 그가 너희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리라 하셨으나 그러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오히려 이전 풍속대로 행하였느니라. 이 여러 민족이 여호와를 경외하고 또 그 아로새긴 우상을 섬기니 그들의 자자 손손이 그들의 조상들이 행하던 대로 그들도 오늘까지 행하니라.” (35-41)

 

 (기도) 하나님 아버지! 사마리아 땅은 이방인들이 이주하여 온갖 잡신을 섬기는 그런 땅이 되었습니다. 사마리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사는 이 땅과 전 세계도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람들보다는 온갖 잡신을 섬기는 사람들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땅에 구원자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참 진리를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들과 우리의 자녀들, 자손들은 영원히 주님만을 믿고 섬기며 살기 원합니다. 성령께서 도우셔서, 항상 진리 안에 거하게 하시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살게 도와주옵소서! 우리를 통해 참 진리되신 주님만을 믿고 살아가는 온 세상이 되기를 원합니다. 사마리아 땅에 불러들인 한 제사장처럼,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파송하시는 존귀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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