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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도회

[누가복음] 16장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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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025-09-03 15: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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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시지만, 그 말씀이 꼭 그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닙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비유가 꼭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따르는 제자들도 있지만, 옆에서 훼방을 놓고, 딴지를 거는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진정한 모세의 제자들로서 하나님의 율법을 바르게 전하고 실천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들이 볼 때, 예수님은 마치 이단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조차도 품으시기를 원했는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돌이켜 회개하기보다는 비웃고 조롱하며, 예수님을 대적하는 길을 택하였기 때문에 참 아쉽지요.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1-2) 

 

 하나님께서 모세의 율법을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에게 맡겼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바르게 가르치고, 올바르게 인도하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사유화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위에 군림하며, 백성들을 착취하고 괴롭혔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은 자기의 독생자를 보내셔서, 경고의 말씀과 함께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이제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기득권은 사라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전 제사를 파하시고, 예수님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앞으로는 산 제사, 즉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성전제사와 같은 의미에서의 제사장이나 서기관들이 필요없게 됩니다. 모두 하나님 말씀 앞에 평등해지며, 성령님의 뜻에 따라 모든 성도들은 각자에게 주시는 ‘은사’로 공동체를 섬기면 됩니다. 

 

 예수님 이후에는 모든 성도에게 있어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만이 계시고, 모든 사람은 서로 형제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오직 예수님만 있다고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cf. 마23:10) 

 

 예수님 곁에서 훼방을 놓는 ‘바리새인’이나 ‘서기관’ 같은 이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청지기로서의 직책은 없는 것입니다. 이들이 그것을 깨닫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동안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서 ‘돈과 재물’을 쌓았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도 아니며, 원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그들이 진정한 하나님의 청지기들이었다면, 예수님처럼 살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전하시고, 말씀을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는 일에 온 삶을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무슨 재물을 쌓으시고, 편안하게 그냥저냥 지내셨습니까? 가난한 자들을 먹이시며, 귀신을 쫓아내시며, 병든 자들을 고치시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서기관들이나 바리새인들이나 제사장 할 것 없이 탐욕에 눈이 멀어서 살았음을 주님께서는 지적하십니다. 그런데, 곧 자신의 직분을 빼앗길 그 불의했던 청지기는 그 직분을 잃어버리기 전에 자기 살 길을 고민하다고 마침내 그 해법을 찾았습니다. 사실, 그 비유는 주님께서 하신 것이기 때문에 주님이 살 길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3-4)

 

 예수님 당시에 종교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젊어서부터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저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물질로 살았던 것이지요. 반면에 예수님은 일찍 육신의 아버지를 여의어서 어려서부터 마리아를 도와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한 마디로 일하셨습니다. 공생애를 살기 위해서 가족들 곁을 나와 제자들과 함께 하며 비로소 ‘목수’의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한 번도 헌금을 내놓으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은 자신의 몫을 위해서 항상 강조했습니다.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5-7)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물질에 대한 관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물질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의 것으로 고백하느냐 하면, 하나님의 것으로 고백하고 그렇게 믿습니다. 불의했던 바리새인들은 채권자가 되어서 고리대금을 해서 부를 쌓았는데, 이제는 그런 짓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빚을 탕감해 주고,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이나 구제를 베푸는 것입니다.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해 주는 것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환영을 받고, 나아가서는 주인되시는 하나님께도 용서와 함께 칭찬을 받는 길입니다. 

 

 직분자체는 잃었지만, 그렇게 하면 결과적으로는 공동체에게서는 버림을 받지 않고 살 길을 얻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가진 그 부를 가지고 해야할 일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데, 그 친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이지요. 이제까지 욕심과 탐욕을 가지고 부정하게 재물을 모았지만, 이제는 다르게 한 번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 물질을 주님께 드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사용하라는 것이지요.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8-9)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면, 영주할 처소 즉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그것이 지혜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 비유는 예수님 곁에서 훼방을 놓던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신 동시에 제자들에게도 지금 저들처럼 행동하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0-11)

 

 예수님 때에도 그렇지만, 가난한 식민지 백성에게 받는 헌금이나 사례금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도 대체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손해를 보면서, 복음도 전해야 하고, 억울한 일도 당해야 하지만, 그 작은 사례를 받는다고 대충하거나 충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헌금을 유다에게 맡기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거셨습니다. 돈 때문이 아닙니다. 그 헌금도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셨습니다.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12-13)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재물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일하되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성실하게 일하고, 재물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에 일을 하라는 결론입니다. 이 비유는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에게 주시는 말씀 같습니다. 목회자들이 대형교회, 사례비를 많이 주는 교회만을 찾는 오늘의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14-16)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위해서 말씀을 하셨지만, 바리새인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오늘날도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종들이 아니면, 이 비유가,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들이나 오늘날의 타락한 목회자들이나 단지 돈과 명예를 위해서 거들먹거리면서 무언가 대단한 지식을 가진 양 떠들어 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가 없어짐이 쉬우리라.  무릇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림당한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17-18)

 

 선지자 노릇을 하며, 잘난 척 하는 바리새인들이지만, 그들은 율법을 어기면서, 자기들은 전혀 그렇지 않고, 정당한 절차와 율법대로 이혼을 하고 새장가를 드는 음란하고 악한 사람들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예사로 무시하고 어기며, 구약의 계명을 폐하여졌다고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 거짓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십시오. 윤리와 도덕이 무너진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는지를. 그러니까 예수님 시대나 오늘날 우리의 시대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오직 성도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가야 하겠습니다. 성령님을 의지할 때에 우리를 죄를 벗어버릴 수 있으며, 죄를 지어 잠시 잠깐은 넘어질지라도 회개하고 일어나서 극복하며, 결국에는 이기고 승리할 것입니다. 아멘 아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은 불의한 청지기 같은 종교 지도자들에게도 말씀 하셨습니다. 그들이 돌이키고 회개하기를 원하셨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비웃고 넘겼습니다. 우리들도 그들과 같은 교만한 마음이 있는지 심히 두렵습니다. 항상 겸손케 하시고, 성령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구원을 이루게 하옵소서! 

 

 교회의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맡은 청지기로서 재물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게 하옵소서!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하셨사오니 충성스럽게 사역을 감당케 하옵소서! 때로는 손해를 볼지라도 늘 필요한 것을 채우시고 공급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모든 성도들이 각자 자신의 삶에서 성실하게 일하게 하시며, 물질이나 명예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일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성실과 근면과 정직한 삶으로 복음을 이웃에게 전할 기회를 얻게 하옵소서!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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