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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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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024-12-22 11: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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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을 사는 다윗 왕 >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 (1a)

 

 1절에 ‘다시’라는 말을 통해 볼 때, 여호와께서 이전에 이스라엘에게 진노를 하셨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전에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다윗 시대에 3년 연달아서 기근이 있었지요. 이 부분을 더 거슬러서 사울 시대로 소급적용해 볼 수 있겠지만, 너무 먼 시점이고 현재 다윗 왕 시대이기 때문에 다윗 시대로 한정하면 3년 연속 기근을 하나님의 진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4장은 앞에 21장 뒤에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마지막 장에 배치를 했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이 다윗이 산 땅에 여호와의 성전이 지어질 것이기에 사무엘서 기자는 가장 다윗의 치적(治績)을 ‘성전 준비’를 한 것으로 글을 마무리 한 듯 보입니다. 

 

  “ …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1b)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사울가의 외척세력들을 제거했습니다. 그 뒤에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조사를 실시합니다. 인구조가 잘못된 것입니까? 죄일까요? 모든 국가나 봉건 영주들까지도 사람들에게 세금과 부역을 시키기 위해서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군사를 모을 때에도 꼭 필요한 일이었지요. 그래서, 인구조사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불의한 정치와 율법을 어긴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 1절을 잘못 읽으면, 다윗은 아무 잘못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해 전체적인 심판과 재앙을 내리시려고 ‘다윗을 이용하셨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무엘서를 기록한 기자의 관점에서 다윗을 위대한 임금으로 포장하기 위한 견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에 왕이 그 곁에 있는 군사령관 요압에게 이르되 너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로 다니며 이제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하여 백성의 수를 내게 보고하라 하니” (2)

 

 다윗이 이 인구조사하는 일을 요압 장군에게 맡깁니다. 그러나 요압이 굳이 인구조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 하면서 반대의 뜻을 내비쳤는데, 요압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많은 병력이 있고, 구태여 더 군대를 모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겠지요. 

 

 “요압이 왕께 아뢰되 이 백성이 얼마든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백 배나 더하게 하사 내 주 왕의 눈으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런데 내 주 왕은 어찌하여 이런 일을 기뻐하시나이까 하되” (3) 

 

 다윗이 요압의 반대 의견을 계속 무시하면서, 인구조사를 하라고 합니다. 

 

 “왕의 명령이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을 재촉한지라 요압과 사령관들이 이스라엘 인구를 조사하려고 왕 앞에서 물러나 요단을 건너 갓 골짜기 가운데 성읍 아로엘 오른쪽 곧 야셀 맞은쪽에 이르러 장막을 치고, 길르앗에 이르고 닷딤홋시 땅에 이르고 또 다냐안에 이르러서는 시돈으로 돌아 두로 견고한 성에 이르고 히위 사람과 가나안 사람의 모든 성읍에 이르고 유다 남쪽으로 나와 브엘세바에 이르니라.” (4-7)

 

 그래서 요압을 비롯한 그의 수하들, 군대 사령관들이 이스라엘 전역에 다니면서 군사로 징집할 수 있는 20세 이상의 남성들을 조사했을 것입니다. 요단 동편으로는 갓 지파 땅과 길르앗 성읍들을 돌고, 서쪽에는 시돈과 두로 땅 근처까지 갔다가 남쪽으로 제일 밑에 있는 도시 ‘브엘세바’까지 인구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성경에 언급된 것이 없는 것을 보면, ‘북쪽 지역’은 제대로 파악을 확실하게 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그들 무리가 국내를 두루 돌아 아홉 달 스무 날 만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요압이 백성의 수를 왕께 보고하니 곧 이스라엘에서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팔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오십만 명이었더라.” (8-9)

 

 총 인구조사 기간이 9개월 20일인데, ‘유다 지파만 50만 명이고, 나머지 지파에서 80만 명입니다.’ 라고 보고합니다. 사실, 이스라엘 지파가 12지파인데, 유다 빼고 11지파가가 겨우 80만 명 밖에 숫자가 안 될까요? 그러니까 요압이 설렁설렁 조사를 한 것입니다. 그래도 이 80만이란 숫자는 굉장히 많은 수입니다. 우리 나라 인구가 5천 만 명이 넘는 나라에 군대가 한 60만 명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만큼 인구도 많은 이스라엘에 군대의 숫자가 80만 명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히 많은 것입니다.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10)

 

 다윗이 인구조사한 것 자체를 자책했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다윗 자신은 어떤 죄를 지었는지 너무도 잘 알 것입니다. 어떤 신학자는 마음 속으로 지은 다윗의 교만을 하나님께서 벌주려고 하셨다고 하지만, 다른 죄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다윗만 알고, 나머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그런 죄, 이를 테면, 율법에서 아버지의 잘못을 가지고 자식을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신 24:16), 다윗은 그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자신은 빠지고 다른 사람들을 이용해서.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가서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노니 너를 위하여 너는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내가 그것을 네게 행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 하는지라.” (11-1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릴 재앙을 다윗에게 선택하게 합니다. 7년 간의 기근을 선택할 것인지, 3달 동안 다윗이 대적들에게 쫓겨서 도망을 다닐 것인지, 3일 동안에 전염병이 돌게할 것인지 택하라고 합니다. 다윗이 생각해 보니 짧고 굵은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대적에게 쫓기는 것보다 하나님께 맞는 편이 낫을 것 같아, 다윗은 3일 간 전염병을 내려달라고 합니다.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 청하건대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이에 여호와께서 그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을 이스라엘에게 내리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백성의 죽은 자가 칠만 명이라.” (14-15)

 

 우리나라 코로나 기간 동안 공식적으로 ‘Covid19’ 전염병으로 죽은 분이 35,605명입니다. 그것도 한 3년 정도 기간인데, 다윗 시대에 단 3일 만에 7만 명이 죽었으니, 치사율이 아주 높은 전염병이었던 것이지요.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의 손을 들어 멸하려 하더니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사 백성을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여호와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 곁에 있는지라.” (16) 

 

 이 구절을 보면, 꼭 하나님께서 실수하셔서, 이만큼 죽일 재앙이 아닌 데, 너무 지나치게 심판하신 것처럼 표현합니다. 천사는 예루살렘까지 이 전염병이 퍼져서 성 안의 사람들도 일부 심판을 하시려고 했다고 기록합니다. 그 때,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놔 두시고 자기와 자기 가문에게 벌을 내려달라고 간구하니까 이 전염병이 멈추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곧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나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거니와 이 양 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소서 하니라. 이 날에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아뢰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하매, 다윗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바 갓의 말대로 올라가니라.” (17-19)

 

 3일 간의 전염병 이후, 이 재앙을 해결할 방안을 갓 선지자가 제시합니다. 아라우나의 땅을 사서 여호와께 속죄를 위한 번제를 드리도록 합니다. 

 

 “아라우나가 바라보다가 왕과 그의 부하들이 자기를 향하여 건너옴을 보고 나가서 왕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이르되 어찌하여 내 주 왕께서 종에게 임하시나이까 하니 다윗이 이르되 네게서 타작 마당을 사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아 백성에게 내리는 재앙을 그치게 하려 함이라 하는지라.” (20-21)

 

 다윗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아라우나'는 다윗 왕을 영접합니다. 그래서 다윗이 아라우나에게 이 밭과 주변 땅을 팔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서, 이 전염병을 그치게 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아라우나가 그냥 드리겠다고까지 하지요. 

 

 “아라우나가 다윗에게 아뢰되 원하건대 내 주 왕은 좋게 여기시는 대로 취하여 드리소서 번제에 대하여는 소가 있고 땔 나무에 대하여는 마당질 하는 도구와 소의 멍에가 있나이다. 왕이여 아라우나가 이것을 다 왕께 드리나이다 하고 또 왕께 아뢰되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을 기쁘게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 (22-23)

 

 아라우나는 번제에 드릴 소나 땔감으로 쓸 나무도 다 드리겠다고 하니까, 다윗은 거절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자기 것에서 드리겠다고 하지요. 이것이 중요합니다. 남의 것을 마치 자기가 드리는 것처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나님이 그것을 모르시겠습니까? 

 

 죄 있는 사람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 때에는 자기의 것을 드려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다윗은  자기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소 값을 치릅니다. 왕이니까 제물은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지요. 

 

 “왕이 아라우나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값을 주고 네게서 사리라 값 없이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 하고 다윗이 은 오십 세겔로 타작 마당과 소를 사고, 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 (24-25)

 

 사무엘서의 마지막은 다윗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용서함을 받는 것으로 끝이납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에서 가장 위대한 왕이라고 손꼽히는 다윗이라도 죄값을 치르고 용서를 받지 못하면, 망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데,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줍니다. 

 

 사무엘서 전체에 흐르는 신학에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하나님을 향한 제의, 제사’입니다. 인간 지도자는 항상 끝이 별로 안 좋고, 하나님 앞에 범죄하며, 왕 위에 하나님이 있음을 늘 명심하고 ‘하나님을 섬기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신앙에서 중요한 원리가 있습니다. ‘대표성의 원리’입니다. 다윗이 죄를 지었지만, 그 모든 고통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하는 것입니다.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다윗이 주변 나라를 정복하고 전리품을 받으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백성들도 그 혜택을 보지 않습니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유도, 예수님을 믿을 때에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의 죄를 간과하고 심판을 받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모형론적으로 보면, 다윗이 비록 홀로 예루살렘 성 안에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땅에 제단을 드렸지만, 다윗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가 임할 때에, 모든 재앙도 그친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하필이면 이 아라우나의 밭의 땅에다가 제사를 드리라고 하셨을까요? 이곳은 과거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받쳤던 곳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곳에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집니다. 이곳에서 하나님은 그 옛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보이라고 했었던 그 언약을 기억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그 언약과 믿음을 기억하시고 추억하시면서, 그 후손들인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신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그 옛날 믿음의 조상들이 하나님께 보였던 충성과 헌신과 사랑에 의해서 지금까지 은혜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천대까지 은혜를 베푼다!’고 표현하셨습니다. 하나님도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외아들을 우리에게 내 주신 것입니다. 

 

 지금은 예수님 때문에 은혜를 받고 누리고 있는 시대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도, 항상 그 은혜에 감사하면서, 우리도 한 가정의 믿음의 선조로서 우리로 인해 우리의 자손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을 받을 수 있음을 알고,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칭송받는 왕 다윗도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림으로 죄용서를 받았습니다. 우리들은 얼마나 더 연약하고 주 앞에 범죄하는 영혼들입니까? 그러나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시고, 우리 죄를 대속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이 항상 주 앞에서 겸손하게 하시고, 범죄함으로 인해 주님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복이 막히지 않게 도와주옵소서! 우리와 우리민족과 우리의 자손 대대로 영원토록 주님 만을 섬기며, 주님의 진실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소망과 구원되시는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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