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의 여왕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은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와서 어려운 문제로 그를 시험하고자 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니 수행하는 자가 심히 많고 향품과 심히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실었더라 그가 솔로몬에게 나아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매 솔로몬이 그가 묻는 말에 다 대답하였으니 왕이 알지 못하여 대답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더라.” (1-3)
정확하지 않지만, 지금의 예멘 쪽이나 에티오피아가 그 당시 스바 여왕이 다스리던 나라였다고 합니다. 그녀가 상인들을 통해서 솔로몬의 지혜에 대한 소식을 듣고, 솔로몬을 만나고자 찾아옵니다. 올 때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보석과 금과 예물을 가지고 솔로몬에게 갖다 바치면서, 솔로몬에게 여러 가지 것들을 묻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정확하게 어떤 문제를 물어보았는지 성경에는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솔로몬처럼 물으면 척척 알려 주는 것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바로 AI지요. chatGPT에 물어보면 답을 알려 줍니다. 얼마나 좋은 시대에 우리가 사는지 모릅니다. 여기 여왕은 상당히 많은 예물을 갖다 바쳐가면서 묻지만, 우리들은 아주 적은 금액으로 혹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많습니다. (Crok, Gemini, Copilot etc.)
이 솔로몬이 챗지피티처럼 척척 질문하는 것에 다 답변을 해 주는데, 여왕이 가져온 예물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모든 답을 얻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AI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에 대한 지식입니다. 컴퓨터는 인간의 이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지식을 모아 놓은 것이 이 AI인데, 이렇게 세상의 모든 지식을 가졌어도 하나님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도 소중한 것입니다.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의 모든 지혜와 그 건축한 왕궁과 그 상의 식물과 그의 신하들의 좌석과 그의 시종들이 시립한 것과 그들의 관복과 술 관원들과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크게 감동되어” (4-5)
스바 여왕이 그래도 자기 왕국에서는 최고의 대접을 받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인데, 솔로몬의 궁전과 성전과 그 신하들과 먹는 것, 입는 것 등을 보고 문화적인 충격을 받습니다. 너무 자신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고차원적이고 아름답고, 거대하고 웅장하고, 멋진 것이지요.
북한의 탈북민들이 한국에 와서 인천대교를 지나면서, 공항과 여러 가지 강남의 빌딩들과 화려한 조명과 식당에서 반찬과 밥, 국, 고기 등등 그런 것을 보고 북한에서 속고만 살았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합니다. 국정원 조사를 마치면, 소형 임대아파트를 주는데 그곳에서 전기,수도, 가스가 24시간 끊이지 않고 공급되는 것을 보고서 또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왕께 말하되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사실이로다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친히 본즉 내게 말한 것은 절반도 못되니 당신의 지혜와 복이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 (6-7)
스바 여왕이 솔로몬과 이스라엘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때는 과장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솔로몬이 그렇게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자꾸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가서 확인해 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와서 보았더니, 소문은 자기가 지금 본 것에 절반도 안 된다고 고백합니다.
탈북민들이 북한의 가족들이나 친지들에게 브로커를 통해서 혹은 휴대전화로 남한 소식을 전해 주면, 잘 안 믿는다고 합니다. 이를 테면, 한 40분 차를 타고 가서 좋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40분 동안 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고 하면, 어떻게 밥 먹으러 차를 타고 그 먼 길을 갔다 올 수 있냐고 못 믿는답니다. 북한은 대부분 차도 거의 없을 뿐더러, 도로 사정이 너무도 안 좋기 때문에 남한도 그런 줄 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믿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차를 타고 40분을 가봤어야지… 그런 것을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하들이여 항상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당신을 기뻐하사 이스라엘 왕위에 올리셨고 여호와께서 영원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하고” (8-9)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만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합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선교가 되는 것입니다. 성도님들이 세상에서 정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세상에서 항상 지혜롭게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그만큼 복을 받고, 존귀하게 대접을 받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이에 그가 금 일백이십 달란트와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에게 드렸으니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 왕에게 드린 것처럼 많은 향품이 다시 오지 아니하였더라.” (10)
금 120 달란트는 3.6톤 정도되는 엄청난 양입니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1톤이 약 1억달러이니까 36억달러이고, 원화로 환산하면, 약 52조나 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그리고 여왕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좋은 향품을 잘 알고 취급했을 것입니다. 여성이 남성에게 향품을 준다는 의미는 결혼예식에서 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새신랑을 맞는 남편처럼 대우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오빌에서부터 금을 실어온 히람의 배들이 오빌에서 많은 백단목과 보석을 운반하여 오매, 왕이 백단목으로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의 난간을 만들고 또 노래하는 자를 위하여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으니 이같은 백단목은 전에도 온 일이 없었고 오늘까지도 보지 못하였더라. 솔로몬 왕이 왕의 규례대로 스바의 여왕에게 물건을 준 것 외에 또 그의 소원대로 구하는 것을 주니 이에 그가 그의 신하들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갔더라.” (11-13)
솔로몬이 스바 여왕에게 받기만 하고 그냥 돌려보내는 것은 나라대 나라의 예가 아닙니다. 반드시 받은 만큼 선물을 주어야 하는데, 스바 여왕이 요구한 것들을 주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백단목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서, 두로 왕에게 받은 것들로 무역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바 여왕의 소원이 언급되었는데, 많은 학자들은 솔로몬의 씨를 요구했을 것으로 봅니다.
솔로몬과 스바 여왕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있는데, 메넬리크 1세(Menilek I)입니다. 이 사람이 에티오피아의 메넬리크 왕조의 시조라고 알려집니다. 어떤 문서에 따르면, 스바 여왕이 고국에 돌아가서 이 아들을 낳고 기르는데, 이 아이가 자라면서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더랍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 알려 주었는데, 이 메넬리크가 솔로몬에게 찾아가서 자기가 스바 여왕의 아들이며, 솔로몬의 아들이라고 밝히고, 여러 가지 솔로몬에게서 지혜를 듣고 배우면서, 여호와의 성전 법궤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그 모형을 동일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자기도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하지요. 그런데, 모조품을 정교하게 진짜처럼 만들어서, 아버지 몰래 성전에서 모조품과 진품을 바꿔치기 해서 자기 고국으로 가져가 버렸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법궤를 지금까지 못 찾고 있는데, 고고학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유물 중에 하나입니다. 법궤의 향방이 어디로 향했는지. 이것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 시리즈의 ‘법궤를 찾아서’라는 편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솔로몬의 재산과 지혜 (10:14-29)
“솔로몬의 세입금의 무게가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요 그 외에 또 상인들과 무역하는 객상과 아라비아의 모든 왕들과 나라의 고관들에게서도 가져온지라.” (14-15)
이스라엘 나라의 1년 세금이 금 666달란트입니다. 우리 나라 돈으로 하면 한 300조 되는 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가 2024년 기준, 1년 예산이 650조가 넘으니까 거의 절반 정도 되겠네요. 지금부터 3천 년 전에, 우리보다 인구도 적은 데, 이 정도면 상당히 부유한 나라가 맞겠네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빈부격차는 상당히 컸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 솔로몬 만큼 부자인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사우디 왕세자 빈 살만 정도는 되어야 그런 모든 권력과 부를 가졌다고 볼 수 있지요.
“솔로몬 왕이 쳐서 늘인 금으로 큰 방패 이백 개를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육백 세겔이며, 또 쳐서 늘인 금으로 작은 방패 삼백 개를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삼 마네라 왕이 이것들을 레바논 나무 궁에 두었더라.” (16-17)
방패를 왜 금으로 만들었을까요? 금은 그렇게 강도(剛度)가 높지 않은데… 옛날 영화지만, ‘솔로몬’이라는 영화를 보면, 솔로몬이 군사들에게 금방패를 주었습니다. 햇빛으로 눈에 비치게 하여 적군이 좀 앞에 낭떠러지가 있는데, 못 보게 만드는 전략을 세웁니다. 적들이 그것도 모르고 기마병을 이끌고, 앞으로 돌진을 합니다. 그런데, 다 오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게 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군대는 싸우지도 않고 승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진짜 그런 전략을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세켈이 약 11.4그램 정도 되는데, 600을 곱하면, 6.8kg 쯤 되겠네요. 작은 방패는 3 마네라고 했는데, 1마네가 60세겔 정도 됩니다. 180세켈이면, 우리 식으로 한 2.1kg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왕이 또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정금으로 입혔으니, 그 보좌에는 여섯 층계가 있고 보좌 뒤에 둥근 머리가 있고 앉는 자리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고 팔걸이 곁에는 사자가 하나씩 서 있으며, 또 열두 사자가 있어 그 여섯 층계 좌우편에 서 있으니 어느 나라에도 이같이 만든 것이 없었더라.” (18-20)
코끼리 이빨 상아로 왕의 보좌를 만들었다면, 얼마나 많은 코끼리가 희생되었을까요? 우리가 부요한 것이 다른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솔로몬이 부귀영화가 클수록 모든 동식물들이 수난을 당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잡아 먹는 것도 아니면서, 사치를 위해서 동물들의 희생이 큰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솔로몬 왕이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레바논 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정금이라 은 기물이 없으니 솔로몬의 시대에 은을 귀히 여기지 아니함은 왕이 바다에 다시스 배들을 두어 히람의 배와 함께 있게 하고 그 다시스 배로 삼 년에 한 번씩 금과 은과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을 실어 왔음이더라.” (21-22)
코끼리 뿐만 아니라 원숭이와 공작도 수난을 당합니다. 오늘날도 수많은 동물원들이 도심 한가운데 있는데, 사람들이 보고 즐기기 위해서 잡아다가 우리에 가두는 데, 사실 별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야생에 있어서, 자유롭게 저들도 살아가는 것이 좋지요.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세상의 그 어느 왕보다 큰지라.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원하여 그들이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그리하였더라.” (23-25)
이렇게 복을 많이 받고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이지만, 결국은 타락하지요. 우리들도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합니다.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천사백 대요 마병이 만이천 명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 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들여왔으니 왕의 상인들이 값주고 산 것이며, 애굽에서 들여온 병거는 한 대에 은 육백 세겔이요 말은 한 필에 백오십 세겔이라 이와 같이 헷 사람의 모든 왕과 아람 왕들에게 그것들을 되팔기도 하였더라.” (26-28)
율법 신명기서에 왕은 병거와 마병을 많이 두지 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평화시에 전쟁을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솔로몬은 부유하기는 했지만, 나중에는 율법의 말씀을 어기면서 타락하게 됩니다. 사람의 지혜가 아무리 뛰어나도 하나님의 말씀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사사로운 지혜로 잠시나마 이익을 얻을지 모르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지킵니다. 우리 성도들은 내 지혜와 명철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순종해야 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서 주신 지혜로 말미암아 솔로몬은 세계 여러 나라와 왕들과 백성들에게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한 명성을 하나님을 전하고 선교하는 일에 썼다면, 출애굽기에서 말씀하셨던,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감당했을 텐데, 그것보다 자신의 유익과 만족을 위해 그 모든 것들을 누리기에 바빴던 솔로몬이 결국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자신의 지혜대로 살아간 것을 봅니다.
우리들도 조금 성공하고 세상에서 인정을 받을 때,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며, 복음을 전하는 좋은 기회로 삼게 하옵소서! 우리의 지혜가 아무리 뛰어나도 하나님 말씀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늘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순종하고 마음으로 따르는 우리 모두가 되게 도와주옵소서! 감사하며 존귀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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