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1)
솔로몬이 여성편력(遍歷)이 있습니다. 솔로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이 돈과 권력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유혹하는 이성도 많고, 자기 뜻대로 사람을 조종하려는 생각이 늘어납니다. 링컨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다지요. “그 사람을 알려면 그에게 권력을 줘 봐라.” 사람은 누구나 ‘죄’가 있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똑같습니다.
북한의 김정은도 성적으로 아주 문란하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나 할아버지 김일성도 역시 그랬습니다. 어떤 독재자나 왕도 결혼을 단 한 번만 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일찍 병들어서 죽거나, 권력기반이 약해서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힘있고 돈있고 하면 다 타락하기 마련입니다.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2-3)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시고,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의 주변에는 사독 제사장도 있고, 수많은 지혜로운 신하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그의 절대 권력 앞에서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말씀도 듣지 않는데, 누구말을 듣겠습니까? 그런데, 신기하게 여인의 말은 듣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는 여성들이 남편을 전도할 수 있지만, 믿는 남자가 믿지 않는 여자를 전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신명기에 나오는 왕의 법에 보면, 하나님께서 왕은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한 두 명 정도는 용인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원래는 그러면 안 되지만 그렇게 권력이나 힘 앞에서 일부일처제를 지킬 수 있는 남자가 있을까 해서 허용된 것입니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윗에게 자녀를 낳지 못한 미갈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후손을 보기 위해서 한 두 명은 아내로 더 삼을 수 있도록 사회 문화적 관습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1000명이나 두었습니다. 아내가 700명, 첩이 300명.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3)
해도 너무 한 것이지요. 아버지 다윗은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점점더 왕들이 타락해서 권력이 좀 있다면 다 이렇게 타락하는지.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4-5)
솔로몬이 연세가 드니까 판단력이 점점 더 흐려지는 것이지요. 아무리 지혜로운 왕도 늙으면 그 지혜가 점점 사라집니다. 기억력도 감퇴하고, 간직하고 있어야 하는 하나님의 말씀도 자꾸 잃어버리게 됩니다. 어느 목사님이 80이 넘으시니까 설교하다가 예수님의 제자들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예수님의 수제자가 누구지요?” 하고 성도들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그쯤 되면, 은퇴를 하셔야 합니다. 솔로몬도 이쯤 되면, 빨리 권좌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계속 권좌에 있으니까 백성들도 고달프고, 간신들은 그런 왕을 이용하고, 배신자들이 나옵니다.
솔로몬이 죽기 전에 그의 아내들도 한 몫 단단히 챙기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노인한테 왜 시집을 왔겠어요? 자기 앞에 수많은 왕비들이 있는데, 그리고 솔로몬 자신만을 사랑한다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돈이든 땅이든 권력이든 얻어내려고 하지 않겠어요?
성도 여러분! 고대에는 이 종교가 큰 사업입니다. 이권사업이에요. 예루살렘 성 앞에 보이는 산에다가 수많은 신전을 짓도록 솔로몬에게 왕비들이 요구합니다. 그러면, 왕에게 뭔가 접촉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산당에서 와서 제사를 지낸다고 하면서 뒷돈이 왕비들에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온갖 뇌물들이 신에게 거룩히 바친다는 명목으로 돈세탁이 되어서 솔로몬 왕궁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입니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솔로몬도 뇌물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6-8)
고대나 지금이나 종교는 오늘날에도 큰 사업입니다. 왜 그럴까요? 세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찰이 돌기 때문에 자금출처를 조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창세기에 요셉이 총리가 되어서 다스릴 때도 보면, 모든 이웃국가와 이집트 백성들도 세금을 내는데, 누구만 예외입니까? 파라오 곁에서 제사를 집전하는 이방 제사장들 만은 면세입니다. 그리고 파라오로부터 월급을 받고 일합니다.
우리 나라도 과거로부터 굉장히 불교가 많았는데, 산 속 깊은 곳에 불공을 드리러 간다면서 보따리 쌓아들고 가지 않습니까? 여기에 오신 분들도 헌금을 준비해서 오지만 지체높은 양반들이나 귀족들이 사찰을 갑니다. 그런데, 그 때를 잘 보면, 왕궁에서도 채비해서 나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불심이 깊어서 신을 섬기는 것 같지만, 그 때를 전후해서 수많은 민원들이 처리되고, 나라의 정책이 결정이 됩니다.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9-11)
솔로몬이 타락하니까 하나님도 여러 차례 권면하고 책망도 하시지만, 말을 듣지 않습니다.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나 성공한 사람들을 가만 보면, 남의 말을 잘 안 듣습니다. 모든 출세와 성공도 자신이 잘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자신을 너무 과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본인의 능력은 한 30%도 되지 않고, 70%는 운이 좋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잘나서 된 게 아닌데, 착각을 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이 있기 때문에 당장 솔로몬을 폐위시키시고 싶지만, 참으시고 인내하십니다. 그래서 더욱 솔로몬이 건방지게 됩니다. 자신을 막을 자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전도서에 보면, 솔로몬이 늙어 죽을 때가 되어서야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12-13)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나눠지게 하시는데, 그 때 유다 지파 외에 베냐민 지파가 남유다와 하나의 국가가 됩니다. 북쪽에 나머지 10지파가 북왕국 이스라엘 연맹을 이루는데, 이 나라도 우상숭배가 시작되면서, 북쪽 지파에 있던 많은 레위인들이 내려와서 남유다 왕국에 머물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시니 그는 왕의 자손으로서 에돔에 거하였더라. 전에 다윗이 에돔에 있을 때에 군대 지휘관 요압이 가서 죽임을 당한 자들을 장사하고 에돔의 남자를 다 쳐서 죽였는데, 요압은 에돔의 남자를 다 없애기까지 이스라엘 무리와 함께 여섯 달 동안 그 곳에 머물렀더라.” (14-16)
다윗 시대에 에돔이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압이 에돔의 사람들을 너무 많이 죽였고, 왕손 중에 ‘하닷’이란 사람이 살아남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나라를 위해서 피의 복수를 다짐하며 이를 갈고 있었겠지요. 그런 자가 다시 힘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어찌보면, 아버지 때에 일어난 일이고 솔로몬과는 관계없는 일일지 모르나, 나라와 민족의 관계는 또 다릅니다. 우리도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까?
하닷이 이스라엘 나라를 상대로 게릴라 전쟁을 벌이는 것이지요. 지금도 미국인이 아프카니스탄이나 중동 국가에서는 어떤 테러를 당할 지 모릅니다. 2001년 9. 11 테러 사건 때문에 아직도 미국 사람들은 이슬람테러 조직에 대해서 나쁜 감정이 있지만, 그 전에 미국이 중동에서 벌인 수많은 악한 일에 그쪽 나라 사람들도 악감정이 남아 있는 것이지요.
“그 때에 하닷은 작은 아이라 그의 아버지 신하 중 에돔 사람 몇몇과 함께 도망하여 애굽으로 가려 하여 미디안을 떠나 바란에 이르고 거기서 사람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나아가매 바로가 그에게 집과 먹을 양식을 주며 또 토지를 주었더라. 하닷이 바로의 눈 앞에 크게 은총을 얻었으므로 바로가 자기의 처제 곧 왕비 다브네스의 아우를 그의 아내로 삼으매 다브네스의 아우가 그로 말미암아 아들 그누밧을 낳았더니 다브네스가 그 아이를 바로의 궁중에서 젖을 떼게 하매 그누밧이 바로의 궁에서 바로의 아들 가운데 있었더라.” (17-20)
하닷의 배후에는 놀랍게도 이집트가 있습니다. 이집트의 공주를 이스라엘 솔로몬과 혼인을 맺고서 어떻게 에돔의 왕손을 또 사위를 삼습니까? 이런 것을 보면, 이집트의 파라오도 솔로몬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 동맹을 맺었는데, 어떻게 솔로몬의 대적을 받아들이며, 그가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까? 그러니까 국가나 나라 사이에는 영원한 동지도 또 영원한 적도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닷이 애굽에 있어서 다윗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잔 것과 군대 지휘관 요압이 죽은 것을 듣고 바로에게 아뢰되 나를 보내어 내 고국으로 가게 하옵소서. 바로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있어 무슨 부족함이 있기에 네 고국으로 가기를 구하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그러나 아무쪼록 나를 보내옵소서 하였더라.” (21-22)
하닷이 장성해서, 다시금 조국으로 돌아가 이스라엘로부터 독립을 하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그러니까 솔로몬의 입장에서는 대적이 되는 것이지요. 솔로몬의 시대에 전쟁이 없었다고 하지만, 큰 전쟁이 없었을 뿐이지, 국지적인 도발은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만을 섬겼다면, 솔로몬에게는 이런 대적들이 나타나지 않았겠지만, 이제 하나님께서는 ‘인생채찍’으로 솔로몬과 이스라엘에게 교훈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또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자가 되게 하시니 그는 그의 주인 소바 왕 하닷에셀에게서 도망한 자라. 다윗이 소바 사람을 죽일 때에 르손이 사람들을 자기에게 모으고 그 무리의 괴수가 되어 다메섹으로 가서 살다가 거기서 왕이 되었더라. 솔로몬의 일평생에 하닷이 끼친 환난 외에 르손이 수리아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미워하였더라.” (23-25)
이스라엘의 동남쪽에는 ‘에돔’이 속을 썩히고, 북쪽에는 아람 왕 ‘르손’이 이스라엘의 큰 대적이 됩니다. 에돔보다 더 큰 나라가 아람 나라고 수도는 성경에는 ‘다메섹’이라고 표기하지만, 세계 지리로는 ‘다마스쿠스’입니다.
우리 나라도 똑같습니다. 북쪽에는 항상 중국이나 러시아, 그리고 동남쪽에는 일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잘 섬기면, 북쪽이든 남쪽이든 함부로 우리를 건들지 못합니다. 그런데, 나라가 타락하고 국가의 지도자들이 우상숭배와 미신에 빠지고, 불의와 불법을 저지르면, 국내적으로도 많은 대적들이 생기겠기만, 국가 외적으로도 큰 위험을 당합니다. 잘못하면 큰 전쟁이 이 땅에서 다시 벌어질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신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또한 손을 들어 왕을 대적하였으니 그는 에브라임 족속인 스레다 사람이요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스루아이니 과부더라. 그가 손을 들어 왕을 대적하는 까닭은 이러하니라 솔로몬이 밀로를 건축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성읍이 무너진 것을 수축하였는데, 이 사람 여로보암은 큰 용사라 솔로몬이 이 청년의 부지런함을 보고 세워 요셉 족속의 일을 감독하게 하였더니, 그 즈음에 여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갈 때에 실로 사람 선지자 아히야가 길에서 그를 만나니 아히야가 새 의복을 입었고 그 두 사람만 들에 있었더라.” (26-29)
여로보암이란 사람이 등장합니다. 솔로몬의 신하였던 느밧의 아들인데, 이 느밧은 이유를 모르지만 얼마 못 살고 죽고, 그 아들이 왕의 신하가 됩니다. 이름의 뜻은 ‘백성이 번성하다’ 인데, 성경에 큰 용사라고 소개합니다. 아마 굉장히 리더십이 있는 군지휘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에브라임 출신인데, 예루살렘에서 선지자 아히야를 만나게 됩니다.
“아히야가 자기가 입은 새 옷을 잡아 열두 조각으로 찢고, 여로보암에게 이르되 너는 열 조각을 가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나라를 솔로몬의 손에서 찢어 빼앗아 열 지파를 네게 주고 오직 내 종 다윗을 위하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성읍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솔로몬에게 주리니, 이는 그들이 나를 버리고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신 밀곰을 경배하며 그의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지 아니하여 내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과 내 법도와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함이니라.” (30-33)
이 선지자가 갑자기 자기의 겉에 입은 새옷을 벗어서 12조각으로 찢습니다. 이 비싼 옷을. 그리고 10개 조각을 여로보암에게 주면서, 이스라엘의 10지파를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솔로몬이 하나님을 배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여로보암은 졸지에 왕이 된 것이지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런 것을 ‘어부지리(漁父之利)’라고 하지요.
“그러나 내가 택한 내 종 다윗이 내 명령과 내 법도를 지켰으므로 내가 그를 위하여 솔로몬의 생전에는 온 나라를 그의 손에서 빼앗지 아니하고 주관하게 하려니와 내가 그의 아들의 손에서 나라를 빼앗아 그 열 지파를 네게 줄 것이요. 그의 아들에게는 내가 한 지파를 주어서 내가 거기에 내 이름을 두고자 하여 택한 성읍 예루살렘에서 내 종 다윗이 항상 내 앞에 등불을 가지고 있게 하리라. 내가 너를 취하리니 너는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스려 이스라엘 위에 왕이 되되 네가 만일 내가 명령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이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 (34-38)
하나님께서 여로보암에게 10지파를 주는데, 왕이 되는 것은 솔로몬이 죽고 나서 그렇게 될 것이고, 마음대로 10개 지파를 다스려도 되지만, 다른 신들을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께만 제사드리고 섬기라고 명령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그래서, 여로보암은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지요.
“내가 이로 말미암아 다윗의 자손을 괴롭게 할 것이나 영원히 하지는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한지라. 이러므로 솔로몬이 여로보암을 죽이려 하매 여로보암이 일어나 애굽으로 도망하여 애굽 왕 시삭에게 이르러 솔로몬이 죽기까지 애굽에 있으니라.” (39-40)
여로보암은 다윗 왕조에 비하면 이스라엘을 통치하는데 있어서 엄청나게 자율권(?), 자치권을 부여 받았습니다. 마음대로 다스려도 되지만, 우상 숭배만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다윗 왕조는 율법을 다 지켜야 했습니다. 레위기, 신명기의 법을. 그런데 여로보암은 단 한 가지만 지키고, 남유다 왕국과 전쟁을 벌여도 크게 문제삼지 않겠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하나님만 잘 섬기면, 다윗 왕조가 아니라 여로보암 왕조를 세워 주겠다고까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여로보암도 이 한 가지를 지키지 못해서 왕조가 금방 끝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믿는 것이 그렇게 힘듭니까? 주일에 예배 한 시간 드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이 쉽고 놀라운 은혜를 걷어차 버리면,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여로보암만 우습게 생각하고 무시하지만, 우리 이방인들이 마치 여로보암처럼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처럼 율법을 다 지키는 그런 굴레가 어디 있습니까? 예수님만 믿으면 됩니다. 그런데 그 은혜를 못 받아들이면,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 율법을 다 지켜야 했지만, 우리는 예수님만 믿으면 됩니다. 이 간단하고 쉬운 은혜의 법을 버린다면, 그 누구도 구원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솔로몬은 자신의 정욕과 우상숭배 때문에, 철저하게 본인도 나라도 점점 위태롭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불순종과 불신앙 때문에, 국내는 물론, 외부의 적까지 생겨납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입니다. 내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으면, 가정도 나의 직장도 심지어 나라도 하나님께서 붙드십니다. 모든 키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예수님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높이고 영화롭게 해 드려야 합니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잠 16:7)
(기도) 하나님 아버지! 솔로몬이 부귀영화가 가득하자 그것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웠습니다. 그의 부귀영화 때문에 수많은 이방 여인들이 다가왔고, 그의 삶과 그의 나라를 무너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우리가 가진 것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도 배반하고 주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함께 온전히 하나님만 예배하고 섬기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들은 이방 인들이지만, 여로보암처럼 어부지리를 얻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복음이 우리들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처럼 율법의 멍에를 씌우지 않으시고, 복음으로 자녀삼아 주셨사오니, 우리의 주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까지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님을 섬기는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예배하게 하옵소서! 존귀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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