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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낮설교

[사무엘상] 27-28장 다윗의 망명과 사울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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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32회 작성일 2024-07-01 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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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사울 왕, 17세기 이탈리아 화가 실바도레로자>

 

 27장과 28장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다가 2번 씩이나 사울의 목숨을 살려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여전히 그 은혜도 모르고 다윗을 죽이고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다윗은 적국으로 망명할 결심을 합니다.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1-2)

 

 다윗 같은 사람도 아무리 도망하고 피하여도 사울에게 붙잡여 죽을 것이라고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다윗이 언제 이런 마음을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도피생활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서 이런 생각이 든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셨고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는데, 다윗이 시험에 든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딴에는 묘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기스라는 왕에게 가면, 자기와 가족들을 받아 주지 않겠느냐고 결단하고 추진합니다. 

 

 우리들도 여러 가지 고난과 환난을 만나면, 하나님을 찾다가도 자기 생각에 빠져서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물론, 다윗이 혼자만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을 따르는 사람들 600명이 다윗과 함께 블레셋 가드 땅으로 망명을 가기 때문입니다. 600명 중에 적국으로 망명을 가지 않겠다고 다윗과 이별하고 떠난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생각만은 아닌 것이지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저마다 가족을 거느리고 가드에서 아기스와 동거하였는데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여자 아비가일과 함께 하였더니, 다윗이 가드에 도망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매 사울이 다시는 그를 수색하지 아니하니라.” (3-4)

 

 다윗의 생각대로, 사울이 다윗을 찾는 것을 단념합니다. 오히려 사울은 다윗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역시 다윗은 매국노였고, 이스라엘의 지도자감은 아니라고 대대적인 선전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다윗의 행동만 놓고 보면, 사울에게 아주 유리하게 된 것이지요. 사울이 다윗을 찾아 죽이려고 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과 명분을 주지 않습니까?

 

 다윗의 치밀한 계산대로 아기스는 다윗을 사울에게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아기스가 장래에 이스라엘의 왕이 될 다윗을 알아보았으면, 이 기회에 다윗을 제거하든지, 사울에게 넘겨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다윗을 죽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기스는 ‘다윗’을 자신의 부하로 삼아서 자신의 왕국을 강하게 하려 했습니다. 이런 오판이 오히려 다윗에게는 기회가 된 것이지요. 

 

 그러나 다윗의 이런 모습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성경을 잘 살펴보면, 다윗이 훌륭한 사람이기는 해도 완벽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땅을 벗어나지 않고, 그곳에서 연단을 더 받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생각대로 행하고 근시일 내에서는 생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계속해서 좋게 작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효과에 대해서 잘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적국인 블레셋 편에 망명을 했기 때문에 사울의 손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나 자기 나라 이스라엘과 맞서서 싸우게 될 수도 있는데, 이런 때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을 하는데, 꼭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나는 너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십니다. 개인과 공동체, 사회와 민족 간의 모든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사는 길이고 선한 길인지 그 정답은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바라건대 내가 당신께 은혜를 입었다면 지방 성읍 가운데 한 곳을 내게 주어 내가 살게 하소서 당신의 종이 어찌 당신과 함께 왕도에 살리이까 하니, 아기스가 그 날에 시글락을 그에게 주었으므로 시글락이 오늘까지 유다 왕에게 속하니라.” (5-6) 

 

 다윗이 또 계락을 세웁니다. 그것은 아기스를 배반하고 사울이 나중에 죽든지 왕권을 잃어버리게 되면,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기스에게 ‘나같은 사람이 어떻게 왕이 계신 곳에서 함께 머물겠습니까? 지방의 작은 성읍에 가서 살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합니다. 아기스는 그것도 모르고 ‘시글락’이란 곳에서 다윗의 일행이 살 수 있게 합니다. 나중에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 시글락도 점령하게 되지요.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산 날 수는 일 년 사 개월이었더라.” (7)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서 블레셋에 가서 산 날이 1년 4개월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일년 4개월만 버티었으면, 다윗이 온갖 오명을 쓰지 않고,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하였으니 그들은 옛적부터 술과 애굽 땅으로 지나가는 지방의 주민이라.” (8)

 

 다윗이 블레셋 가드에 사는 것이 그저 공짜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곳에서 농사를 짓거나 아니면, 상거래를 하거나 무슨 가내수공업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군인들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아기스 왕에게 세금을 바칩니다. 다윗이 그렇다고 이스라엘로 가서 약탈이나 노략질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술 사람이나 기르스 사람, 아말렉 사람들에게 가서 약탈하는 것입니다. 

 

 훗날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거절하시는 이유가 ‘너는 손에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전쟁을 많이 한 이유도 있겠지만, 다윗이 이 블레셋 가드에 속한 시글락에 살기 위해서 다른 소수 민족들을 죽이고 빼앗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스라엘 지역에서 숨으면서 도망다니면서 살았다면, 이처럼 많은 사람들을 노략할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윗이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것입니다. 다윗이 블레셋으로 망명간 댓가를 치릅니다. 자신의 거짓 망명을 은폐하기 위해서 이런 소수 민족들을 말살(抹殺)하고, 블레셋의 아기스 왕에게는 가서 이스라엘 지역을 노략했다고 합니다. 아마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약탈을 하도록 아기스가 지시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윗이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의복을 빼앗아 가지고 돌아와 아기스에게 이르매, 아기스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누구를 침노하였느냐 하니 다윗이 이르되 유다 네겝과 여라무엘 사람의 네겝과 겐 사람의 네겝이니이다 하였더라.” (9-10)

 

 다윗이 노략물을 가지고 아기스 왕에게 가져다 바치면, 아기스 왕이 묻습니다. 

 “오늘은 어디서 노략을 했는고?” 

 그러면, 다윗은 자신의 고향 땅인 “유다의 네겝 지역을 노략했나이다.” 하면서 거짓말을 합니다. 전부 유다와 협력관계에 있는 민족이나 지역들만 노략했다고 하니 아기스는 이제 다윗은 이스라엘이나 유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영원히 자기 부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윗이 그 남녀를 살려서 가드로 데려가지 아니한 것은 그의 생각에 그들이 우리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다윗이 행한 일이 이러하니라 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거주하는 동안에 이같이 행하는 습관이 있었다 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아기스가 다윗을 믿고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히 미움을 받게 되었으니 그는 영원히 내 부하가 되리라고 생각하니라.” (11-12)

 

 다윗이 ‘인신매매’는 절대로 하지 못합니다. 만약 그랬다가는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나서 아기스의 마음을 사지 못하게 되고, 항상 감시를 받으며, 잘못하다가는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에 그 싹을 잘라버립니다. 모조리 죽이는 것이지요. 자신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서 애꿎은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28장입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기스는 다윗이 자기에게 있으니, 이제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해서 완전히 그 지역을 장악하려고 생각을 합니다. 작은 도시국가에 머무는 정도가 아니라, 최소한 이스라엘 땅 정도는 장악해서 훨씬 크고 강한 나라를 만들려고 다른 블레셋 왕들을 부릅니다. 

 

 “그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함께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28:1)

 

 아기스가 다윗에게 제안을 합니다. 이번 전쟁에 참전해서 공로를 세우면, 영원히 내 곁에서 경호대장으로 삼아서 존귀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군사들도 이 전쟁에 모두 참여하라는 것이지요.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의 종이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하니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를 영원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28:2)

 

 다윗도 아기스에게 좋다고 화답하고 왕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합니다. 즉, 블레셋 군사들이 어떻게 이스라엘을 쳐들어 갈 것인지 작전계획을 알려 달라는 것이지요. 다윗이 사사로이 잔꾀를 부리면서, 자기와 따르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한 일이 점점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아마 곁에 신앙적으로 기도해 주고, 도와 주었던 사무엘이 다윗 곁에 없기 때문에 은근히 다시 사무엘을 언급합니다.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28:3)

 

 다윗도 실수하고 이제 사울도 사무엘이 살아있을 때에는 신접한 자, 박수와 무당들을 이스라엘 땅에서 쫓아내었었는데, 이제 사무엘이 사라지니까 무슨 일을 벌이는지 소개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28:4-5)

 

 사무엘도 없고, 다윗도 없으니 이제 자신이 직접 전장에 나가서 블레셋과 싸워야 합니다. 그런데, 예전처럼 자신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니까 용기도 능력도 사라진 것이지요. 다윗을 죽이려고 군사를 이끌고 다닐 때에는 두려움이 없더니, 대적이 나타나니까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28:6-7)

 

 사무엘이 살아있으면 사무엘에게 가서 이번 전쟁이 어떻게 될지 물을텐데, 사무엘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사무엘의 혼령이라도 불러 올 신접한 여인, 무당을 찾습니다. 자기가 왕의 명령으로 이스라엘 땅에 무당들을 쫓아냈으면서, 자신이 신하들을 시켜서 찾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람이나 하나님의 영에 인도를 받을 때는 사울이 바르게 잘 하더니, 하나님의 영이 떠나고 하나님의 사람도 곁을 떠나니까 옳지 못하게 행동하는 것이지요. 사울이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거역하니까 하나님도 그를 버리신 것입니다.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새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서는 사울이 이르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 하니,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이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하는지라.” (28:8-9)

 

 사울이 창피하니까 변장을 하고 무당에게 찾아갑니다. 여자 무당이 신접술을 하면, 금방 탄로가 나서 잘못하면 사울의 군사들에게 죽임을 당할 텐데, 왜 그런 일을 부탁하냐면서 거절하는 척 합니다. 아마 단단히 맹세를 받고, 비밀스럽게 수행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정말 신접하는 일을 끊으려 했다면, 사람을 들여보내지도 않았겠지요. 그래서 사울이 이 일로 고발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니까 이 무당이 복채를 받기 위해서 그 일을 시작하지요. 

 

 “사울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여인이 이르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 올리랴 하니 사울이 이르되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 하는지라.” (28:10-11)

 

 사울이 행하는 것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를 합니다. 귀신을 부르는 일에. 이런 것이 바로 십계명에서 3번째 ‘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하는 것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사울이 사무엘의 혼을 불러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당이 그렇게 하는데, 이 무당이 자신에게 요구를 하는 사람이 바로 사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을 보면, 영적인 어떤 교감이 있습니다. 

 

 “여인이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로 외치며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 왕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하니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영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하는지라.”  (28:12-13)

 

 그래서 사무엘의 혼인지, 귀신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여자 무당에게 접신이 되어서 사울에게 말합니다.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하니 그가 이르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하더라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의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를 성가시게 하느냐 하니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다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시기로 내가 행할 일을 알아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하더라.” (14-15)

 

 이 접신한 여인이 무어라 하냐면, “왜 나를 불러 올려서 성가시게 하느냐?” 합니다. 사울이 알고 싶은 것은 이번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자신도 앏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그래서 어떻게 이길 방법을 없을지 묘행(妙行)을 바라는 것이지요.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28:16-17)

 

 신학적인 난제인데요. 여기 나오는 사무엘이 ‘진짜 사무엘의 영혼인가? 아니면, 귀신이 사무엘을 흉내를 내는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대다수의 학자들은 후자일 것으로 봅니다. 새로운 내용이 없습니다. 다 아는 사울의 죄를 가지고 정죄하고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 하는지라.” (28:18-19)

 

 그래서 앞에 다윗의 말대로 하나님께서 사울을 전장에서 죽게 만드실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알아야 하는 것이 사탄이나 귀신이 말하는 것이 무슨 새로운 내용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성경 말씀에 다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버림을 받고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성경에 지옥불에 떨어지고 하나님 앞에 심판을 받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앞으로 사탄의 유혹에 넘어져서 제 멋대로 살다가 죽음의 공포가 다가와서, 안 죽고 살아볼려고 이런 저런 점쟁이들에게 찾아다녀 보지만, 끝내 듣게 되는 말은 성경의 결론처럼, 심판을 받고 지옥불에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당연한 말을 듣게 됩니다. 

 

 이미 성경에 다 있는 내용이고, 경고를 받은 말씀입니다. 한 때는 사무엘에게 지도를 잘 받고, 점쟁이들을 쫓아내었던 사울이 점쟁이를 찾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음부에 떨어지는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거역하면, 하나님의 영이 떠나고, 영이 떠나면, 귀신에게 매이고 귀신 좋아할 짓만 하다가 귀신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지옥에나 떨어지라고 멸시와 조롱을 받습니다. 

 

 “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밤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 (28:20)

 

 복선입니다. 사울이 기력을 잃고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게 될 것입니다. 그 신접한 여인이 이스라엘 왕이라고 마지막 대접을 하고, 음식을 먹기는 하지만, 이제 사울의 죽음의 시간은 점점 다가 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다윗은 1년 4개월을 더 버티지 못하여 자기 생각대로 적국인 블레셋 아기스에게 망명을 했습니다. 사울 왕과 군대로부터 박해는 피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아도 될 노략과 약탈과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우리들도 인간적인 계산과 생각대로 행하다가 낭패를 봅니다. 

 

 주님! 기도하는 지혜를 주시고, 내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연단하시는 그 과정을 피하지 않고, 성실하게 받을 수 있게 도와 주옵소서!  사울에게 성령이 떠나시고, 조언을 해 줄 사무엘도 없으니, 이전에 바르게 했고 잘했던 일마저 버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사울의 범죄함을 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심판을 받고 멸망을 받을 텐데, 그러한 시간까지 얼마나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고, 명예롭게 퇴임을 할 수 있었던 기회도 모두 날려 버렸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성령을 거두어 가지 마시고 고의적이고 반복적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그런 죄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 주옵소서! 때로는 물질과 명예와 권력을 내려 놓고, 주님 앞에 겸손히 서는 것이 우리가 살 길임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다윗도 연약하고 사울도 범죄했는데, 우리는 더 말해야 무엇을 하겠습니까!  언제나 주님의 긍휼하심과 은혜로 살아감을 잊지 않게 하시고, 항상 겸손한 자세와 회개하는 마음을 허락하셔서, 실수할지라도 돌아서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지혜로운 우리들이 되게 하옵소서! 감사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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